산업생산 증가율 9개월만에 최저
경기동행지수는 7개월째 하락
성장엔진 올스톱 위기
中企 앞날도 먹구름
산업생산이 9개월 만에 가장 낮은 증가율을 보이고 현재의 경기를 나타내는 경기동행지수가 7개월째 하락하며 수출 증가율도 지난 1월 이후 처음 10%대로 내려앉았다. 도소매 판매도 4개월 연속 감소해 경기침체가 수출ㆍ소비ㆍ투자 등 전방위로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이 29일 내놓은 ‘산업활동 동향’을 보면 10월 산업생산은 수출호조를 주도해온 반도체ㆍ자동차 부문의 증가세 둔화로 전년 동월보다 5.7% 늘어나는 데 그쳤다. 이는 1월 5.2% 증가 후 9개월 만에 가장 낮은 증가폭으로 2개월 연속 한자릿수 증가세를 보인 것이다. 특히 반도체와 영상음향통신을 제외하면 생산은 오히려 0.6% 감소했다.
수출은 16.1% 늘어났으나 2월부터 계속된 20%대 증가율을 마감했다.
경기 불확실성이 증폭되면서 10월 도소매 판매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2.3% 줄었다. 신차효과가 기대됐던 자동차 판매는 8.9%나 감소했다. 설비투자도 0.9% 줄어들면서 2개월째 하락했다.
산업활동이 전방위로 부진에 빠지면서 현 경기를 나타내는 경기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지난달 96.5로 전달보다 0.4포인트 감소하며 3월 이후 7개월째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감소폭도 전월의 두 배에 달해 경기하강 속도가 빨라졌음을 반영했다.
지난달 제조업 평균가동률은 80.0%로 5월 이후 처음으로 80%대에 재진입했으나 생산능력지수는 4.8% 증가해 4월 이후 가장 낮은 증가율을 나타냈다.
김영기 기자 young@sed.co.kr
현상경기자 hsk@sed.co.kr
입력시간 : 2004-11-29 17: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