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009540)이 공기압축기 시장에 새롭게 진출했다.
현대중공업은 26일 울산 본사에서 독자 개발한 2,500마력급 터보 공기압축기의 시연회를 개최했다.
공기압축기는 공기를 압축해 압력을 높이고, 이를 저장했다가 각종 기계장비에 공급하는 설비다. 자동차, 중공업 등 각 산업계에서 공장 가동을 위해 필수적이다.
현대중공업은 기존에 생산하고 있는 다양한 종류의 산업용 펌프와 터보차저, 가스압축기 등의 산업기계에서 축적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공기압축기를 독자 개발하는데 성공했다.
개발된 제품은 세계적 수준의 압축 효율과 수명 20년 이상의 내구성을 갖추고 있다. 주요 부품을 표준화해 유지보수 작업이 용이하고, 저소음 설계를 적용했으며, 진동 방지 기능으로 높은 안정성을 확보했다.
현대중공업은 2011년 공기압축기 개발에 착수해 1,500마력과 2,500마력급 제품을 개발했다. 올해 안으로 400∼900마력급 장비를 추가로 개발해 다양한 제품의 라인업을 갖출 계획이다.
전 세계 공기압축기 시장은 연간 약 31억달러 규모로, 현대중공업은 올해 1,300만달러의 수주를 목표로 하고 있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시연회 참석자들이 압축기의 성능에 좋은 반응을 보였다”며 “시장에서 기존의 국내·외 업체들과 충분히 경쟁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