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원 고위 관계자는 15일 은행수수료가 원가에도 못미친다는 연구용역 결과와 관련, "은행들이 상당기간 수수료를 올릴 계획이 없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금융감독당국이 시장의 가격결정 기능에 간여할 수는 없으나 시장감시자의 입장에서 업계의 동향을 전하는 것"이라며 "은행 수수료 원가 연구용역이 인상을 위한 사전단계라는 일각의 오해가 불식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그는 "은행들이 최근 흑자행진을 이어가고 있고 내년에도 수익을 낼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굳이 당장 수수료를 인상해야만 하는 절박한 요인은 없는 것으로 알고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은행 수수료는 은행별 전략, 수익전망 등이 종합적으로 반영돼야지,단순히 원가에 따라서 인상.인하 여부가 결정되는 것은 아니다"라며 "원가만 고려한다면 진작 인상했어야 하지만 그런 것이 아니기때문에 현 수준에 머물러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이번 연구용역은 은행이 수수료를 통해 폭리를 취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의혹에 대해 원가산정을 통해 규명해보자는 취지에서 마련된 것"이라며 "물론산정방식에 따라 다소 차이가 날 수는 있겠지만 최소한 폭리가 아니라는 점은 어느정도 나타났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추승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