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보잉사의 BBJ / 대한항공의 비즈니스 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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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빙 앤 조이] 해외 유명인이 타는 전용기
사우디 왕자 알 왈리드 빈 탈랄, 4,200억 에어버스 A380 구입
유주희 기자 ginger@sed.co.kr
보잉사의 BBJ / 대한항공의 비즈니스 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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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 비즈니스 전용기는 2007년 추산 1만4,000여대로 90년대 이후 시작된 글로벌 비즈니스 확대에 힘입어 눈에 띄게 늘어났다.
그러나 이 많은 전용기 중에서도 해외 유명인들조차 아무나 갖지 못하는 기종이 있다. '날아다니는 궁전', '하늘 위의 호텔' 로 불리는 에어버스사의 A380이다. 가격이 최소 3억달러(약 4,200억원, 인테리어 개조 비용 미포함)가 넘어 누구도 쉽사리 살 엄두를 못 낸다. 항공사 이외에 개인적인 용도로 A380을 구입한 사람은 현재까지 딱 1명이다. 중동 최대 갑부인 사우디 아라비아의 알 왈리드 빈 탈랄 왕자가 주인공이다.
A380은 일반 항공사용 기내에도 간이식이 아닌 진짜 침대와 샤워실, 바까지 갖춰져 있다. A380을 전용기로 사용할 부호들은 안전 규정에 얽매이지 않고 영화 상영관, 자쿠지를 설치하는 등 넓은 A380 내부를 마음껏 활용할 수 있다.
영국 축구팀 첼시의 구단주인 로만 아브라모비치, 구글의 공동창업자인 래리 페이지와 세르게이 브린은 보잉767을 갖고 있다. 가격이 1억1,800만 달러~1억6,500만 달러선인 보잉 767은 다른 중형 항공기에 비해 동체가 널찍하며 연비가 높다.
'BBJ'로도 불리는 보잉의 비즈니스제트3을 소유하려면 6,800만 달러 정도는 지출해야 한다. 보잉은 기존의 737 시리즈를 비즈니스용 전용기로 변형한 것으로, 화려한 외관이 특징이다. 인터넷, 팩스, 전화 등을 사용할 수 있는 회의실 덕분에 미디어 재벌인 루퍼트 머독 등 많은 CEO들이 애용하고 있다.
인도의 철강 재벌인 락시미 미탈 아르셀로미탈 회장은 걸프스트림 G550기종을 보유하고 있다. 뉴욕타임스(NYT)의 아서 슐츠버거 주니어 회장은 1,000만 달러짜리 닷소 브레게 팔콘을 타고 다닌다.
하지만 세계 금융 위기 이후 일부 CEO들 사이에서는 전용기가 애물단지가 되고 있다. 지난해말 미국 자동차 빅3 CEO들은 워싱턴에 구제금융을 요청하러 가는 길에 전용기를 몰고갔다 '도덕적 해이'라며 여론의 거센 비난을 받았다. 구제금융을 받는 씨티그룹 CEO 역시 신규 전용기 구입 문제가 불거져 곤욕을 치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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