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전용카지노 신규개장 본격추진

외국인 전용 카지노 영업장 3곳이 17일 선정됨에따라 카지노 개설 작업이 속도를 내게 됐다. 관광공사는 앞으로 5일 후 해당 호텔들과 영업장 임대차 가계약을 체결한 후 문화관광부로부터 허가를 받는 대로 인력충원, 카지노 시설공사 등에 들어가 내년 하반기 카지노를 개장한다는 방침이다. 신규 카지노가 개장되면 그동안 파라다이스가 누렸던 서울과 부산지역의 카지노독점이 깨지고 카지노 업체간 경쟁격화로 M&A(인수합병)도 현실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또 카지노가 있는 호텔은 외국인 관광객 유치 등에서 훨씬 유리한 위치에 서게돼 호텔업계의 판도변화도 어느정도 이뤄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정부는 카지노 신규허가로 약 1억5천만달러의 외화획득 효과와 1만1천738명의고용유발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러나 카지노 영업장 선정결과를 놓고 일부에서는 공정성에 의문을 제기하고있으며 사행산업인 카지노가 서울 2곳, 부산 1곳 늘어남에 따라 사회 전반의 한탕주의 확산이나 외국인 범죄 증가 등 후유증도 예상되고 있다. ◆어떻게 추진되나 = 관광공사는 미리 예고한 대로 내년 하반기 개장을 목표로인력충원, 시설공사 등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인력은 카지노 1곳당 700여명이 필요한 것으로 알려져 카지노 3곳 신규개장을위해서는 2천100명의 인력을 충원해야 하지만 이만한 인력을 한꺼번에 충원하기는사실상 불가능 하다고 호텔업계는 평가하고 있다. 이 때문에 카지노 업계에서는 대규모 인력이동이 불가피하며 이에따라 인력 쟁탈전도 심각하게 진행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관광공사는 인력난과 극심한 스카우트 경쟁을 우려, 서울과 부산 각각 1곳을 우선 내년 하반기 개장하고 나머지 1곳은시차를 두고 개장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관광공사는 아울러 각 카지노의 회계나 인사 등 주요 부서에는 관광공사 직원을파견하되 영업, 시설관리 등은 아웃소싱한다는 방침이다. 카지노 시설공사도 관광공사의 주도하에 진행된다. 영업장으로 선정된 호텔들이600평 정도의 빈공간을 제공하면 관광공사가 설비 및 인테리어 작업을 하게된다. 해당 호텔들은 이미 카지노를 염두에 두고 호텔을 설계했기 때문에 공간을 제공하는 데는 아무런 어려움이 없다고 밝혔다. ◆카지노업계 `지각변동' 오나 = 새 카지노 3곳이 생김에 따라 카지노 업계 전반의 판도변화가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외국인 전용카지노는 서울, 인천, 부산 각 1곳과 제주 10곳 등 총 13곳에달하며 주력시장인 서울에 2곳, 부산에 1곳이 새로 생기면 카지노 업계간 극심한 경쟁격화로 통.폐합 등 지각변동이 일어날 것으로 업계는 예상하고 있다. 특히 그동안 파라다이스가 독점했던 서울은 카지노 3파전이 벌어질 것으로 예상되며 부산에서도 서비스 및 마케팅 경쟁이 뜨겁게 전개될 것으로 보인다. 파라다이스는 서울과 부산의 카지노 독점체제가 깨지게 됨에 따라 기존 시장을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서울 워커힐의 경우 재력이 튼튼한 소수의 우량 고객에 치중하는 이른바 `VIP' 마케팅을 더욱 강화하고 호텔과 연계된 각종 상품을 개발, 외국인 유치에 주력한다는 계획이다. 관광공사측은 "파라다이스처럼 VIP마케팅이 어렵기 때문에 단체관광객 위주의영업에 치중하게 될 것"이라면서 "따라서 기존업체가 받는 타격은 예상보다는 작을수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제주지역 업체들은 현재도 고객이 적어 어려움을 겪는 판에 새 카지노가생기면 `고사'하게 될 것이라며 `내국인 출입허용' 등을 요구하고 있다. 한편 호텔업계도 카지노가 있는 호텔은 외국인 관광객 유치 등에서 유리하기 때문에 호텔업계 판도에도 소폭의 변화가 예상된다. 호텔업계 관계자는 "카지노가 있으면 관광객이 모이기 마련"이라면서 "해당 호텔들은 관광객 유치를 위해 카지노를 최대한 활용하는 쪽으로 움직일 것"이라고 전했다. ◆공정성 시비 제기되나 = 호텔업계에서는 이번 카지노 영업장 선정과 관련, 공모 초기부터 `사전 내정설'이 계속 제기됐으며 선정결과가 발표된 17일에도 이런 의혹은 해소되지 않고 있다. 선정과정도 불투명하고 선정결과가 납득하기 어렵다는 지적이다. 특히 이번에 탈락한 업체들중 일부는 "객관적인 기준으로 볼 때 우리 호텔 보다여건이 못한 호텔이 선정됐다는 의혹을 지울 수 없다"면서 "객관성과 공정성을 놓고뒷말이 나올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그러나 카지노 영업장 선정을 맡았던 오영수 관광공사 신사업추진단장은 "의혹이 제기되는 것을 막기 위해 최대한 공정성을 유지하고 엄정하게 선정했다"면서 "비록 점수나 순위를 밝힐 수 없지만 엄정하고 객관적으로 선정했다는 점만은 분명하다"고 해명했다. 한편 탈락한 일부 업섧湧?개별적으로 불평과 의혹을 제기하고는 있지만 아직조직적으로 반발하거나 소송을 제기할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어 `공정성 시비'가법정소송으로 비화될 가능성은 낮다고 호텔업계 관계자는 전했다. (서울=연합뉴스) 신삼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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