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미정 ‘18홀 최소타’

전미정(21ㆍ테일러메이드)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18홀 최소타 기록을 경신하며 파라다이스여자인비테이셔널(총상금 2억5,000만원) 둘째날 단독선두에 나섰다. 지난해 KLPGA선수권에서 프로 첫 승을 거둔 전미정은 26일 경기 용인의 레이크사이드CC 서코스(파72ㆍ6,346야드)에서 계속된 대회 2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이글 1개와 버디 9개를 쓸어 담아 11언더파 61타를 쳤다. 이틀 합계 15언더파 129타를 기록한 전미정은 2위 안시현(19ㆍ엘로드ㆍ132타)을 3타차로 제쳤다. 이날 전미정이 기록한 11언더파 61타는 지난해 강수연(27ㆍ아스트라)이 레이크사이드CC 서코스에서 열린 LG카드레이디스오픈 첫날 세웠던 국내 여자프로골프 1라운드 최소타 기록(62타)과 코스레코드를 동시에 1타 줄인 신기록. 전미정은 국내 남자프로골프(최소기록 62타)에서도 나온 적이 없는 대기록을 작성하며 골프사를 새로 썼다. 선두와 3타차 공동9위로 출발한 전미정은 전반에만 5타를 줄이며 선두권으로 치고 올라왔다. 신들린 샷은 후반 들어서도 계속돼 10번과 13번홀에서 버디를 추가한 뒤 15번홀(파5)에서 이글을 잡아내며 단독선두를 꿰찼다. 17번홀(파3)에서 버디를 낚아 종전 기록과 타이를 이룬 그는 마지막 18번홀 5㎙ 버디 퍼트마저 홀에 떨궈 마침내 기록을 갈아치웠다. 이전까지 자신의 베스트스코어가 68타였던 전미정은 “꿈 같은 라운드였다”면서 “편안한 마음으로 최종일 경기에 임하겠다”고 말했다. 63타로 맹타를 휘두른 루키 안시현은 전미정에 다소 빛이 가렸으나 생애 첫 우승을 노릴 수 있게 됐다. 전날 단독선두에 나섰던 배경은(18ㆍCJ)은 이날 3타를 줄이는 데 그쳐 합계 10언더파 134타로 3위로 뒷걸음질했고 지난주 한솔레이디스오픈 우승자 김주미(19ㆍ하이마트)는 66타를 치며 4위(135타)에 랭크됐다. 상금왕 후보 정일미와 이미나는 나란히 합계 8언더파 136타로 공동5위에 자리했다. 한편 일본에서 활약중인 고우순(39)은 5번홀(파4) 파를 버디로 잘못 적어넣어 실격됐다. <레이크사이드CC(경기 용인)=박민영기자 mypark@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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