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기업 비용절감 안간힘
강제 무급휴무·연봉삭감등 나서
급격한 경기 둔화에 따른 미 기업들의 비용 줄이기에 묘책들이 동원되고 있다.
미 최대의 온라인 증권사 찰스 슈왑은 지난 30일 회사 비용절감 차원의 일환으로 회사 직원들에 대해 사실상 강제적인 금요일 휴무를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휴무에 따른 임금 지급은 없으며 이 같은 안의 시행은 2ㆍ3월중 3번의 금요일에 한 한다는 것이 회사측 방침이다.
이번 조치는 전체 직원 2만6,000명중 약 1만5,000명이 대상이며 중요한 비즈니스 위치에 있거나 고객들의 투자에 직접 관련돼 있는 직종의 경우는 제외된다. 또 관련 웹 서비스와 고객 콜 센터 등의 운영은 계속돼 고객들의 온라인 증권거래에는 영향을 주지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
회사측은 또 금요일 휴무안과 함께 직원 임금 삭감안도 공개했다. 최고 경영자 척 슈압과 데이비드 포트럭의 연봉이 50% 깎여 나간 것을 비롯 직책에 따라 5%에서 최고 50%까지 봉급이 이미 내렸거나 내릴 방침이다. 또한 이와 함께 회사가 직원들에 지급하는 여행 경비도 대폭 삭감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업계는 지난해 4ㆍ4분기 실적이 전분기 대비 27%나 급감한 찰스 슈왑의 이번 조치를 직원 해고없이 경비를 줄이려는 고육지잭으로 보고 있으나 업계 전체에 유사한 사례가 확산되는 데는 우려를 표시하고 있다. 실제 골드만 삭스와 모건 스탠리 등 대형금융기관들은 인원 감축을 비롯 비용 절감을 위한 묘책 찾기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홍현종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