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 포커스] '코스닥 급랭' 공모주도 玉石가려라

코스닥에 등록하면 대부분 주가가 크게 상승, 투자수익을 챙길 수 있어 공모주 청약을 적극 노려볼 만 하다. 하지만 이에 따르는 위험부담도 커졌다.예비심사제도 도입과 함께 시장조성제도가 없어진 데다 최근 코스닥시장이 침체에 빠지면서 등록후 주가가 공모가를 밑도는 기업이 생겨나고 때문이다. 따라서 공모주 청약에 무조건 뛰어들 지 말고 기업가치와 성장성, 공모가격 등을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 이미 등록돼 있는 비슷한 회사의 주가와 공모가를 비교해 보는 것이 좋은 방법이다. 특히 등록 신청 전에 유·무상증자를 실시해 주식가치가 희석된 기업도 많아 주의가 필요하다. 이들 기업의 공모금액과 주당발행가는 변경될 수 있다. 공모 예정인 주요 기업을 살펴본다. ◇교보증권=증권사 가운데 처음으로 코스닥 등록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 6월말 현재 국내 30개 종합증권사 가운데 주식위탁약정 12위, 투신수탁고 6위다.총 630억원을 공모할 계획이며 주당 예정발행가는 1만500원. 판매한 수익증권 5조5,000억원 가운데 대우 관련 유가증권 편입금액은 3,200억원이다. ◇기산텔레콤=무선통신의 음영지역 해소를 위한 광중계기 핵심부품인 광모듈과 중계기 등을 생산한다. 지난해 매출 154억원에 순이익 20억원을 올렸다. 올 5월 26억8,000만원, 472%의 무상증자를 실시했다. ◇세원텔레콤=이동전화 단말기를 생산하는 데 SK텔레콤에 대한 매출비중이 67.8%에 달한다. 공모금액은 140억원, 주당예정발행가는 3,500원(액면 500원)이다. 올들어 액면가액 13억원의 유상증자와 28억원의 무상증자를 실시했다. ◇아이앤티텔레콤=상반기 ISDN(종합정보통신망) 단말기 시장점유율 1위업체로 외장형 모뎀, 복합단말기, PC용 카드 등을 자체 개발했다. 지난해 매출액 18억원, 순이익은 1억5,000만원이었다. 16억8,000만원을 공모할 예정이며 주당발행가는 1만5,000원. ◇핸디소프트=전자결제 소프트웨어 부문에서 국내 최초로 국산신기술인증마크(KT)를 획득했으며 그룹웨어시장의 55%를 점유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액 163억원, 순이익 5억원을 기록했으며 아리랑구조조정기금이 9.8%의 지분을 갖고 있다. ◇현대멀티캡=지난해 4월 현대전자 PC사업부문이 종업원지주회사 형태로 분사했으며 국민PC 보급업체로 선정했다. 현대전자가 15.5%의 지분을 갖고 있으며 공모액은 46억2,000만원, 공모예정가는 7,000원(액면 1,000원)이다. 임직원에게 주당 행사가격 2,600원에 53만9,050주의 주식매입선택권을 부여했다. ◇삼구쇼핑=케이블TV 39번채널을 이용해 홈쇼핑사업을 하고 있으며 카탈로그 통신판매, 인포머셜 및 인터넷 쇼핑몰 등으로 사업영역 넓혀가고 있다. 올 상반기 900억원의 매출에 22억원 순이익을 올렸다. 공모예정금액 362억원, 주당발행가 2만2,000원. ◇대구창업투자=대구은행 자회사로 98사업년도에 창투사로는 유일하게 금융감독원 기준의 대손충당금을 100%적립했다. 반도체, 정보통신, 생명공학 관련 벤처기업에 집중 투자하고 있다. 지난 회계년도에는 영업수익 43억원, 순이익 7억원을 달성했다. ◇다음커뮤니케이션=무료 E메일 서비스를 기반으로 300만명 이상의 회원을 확보한 인터넷서비스 업체로 시스템통합, 인터넷광고 등을 영위하고 있다. 독일의 베텔스만그룹이 23.8% 지분 참여했다. 올 상반기 매출 15억원에 순이익 14억원을 올렸으며 주당 7,000원(액면 500원)에 84억원을 공모할 방침이다. ◇한신코퍼레이션=영화 및 만화영화 제작업체로 OEM이 아닌 창작 애니메이션에서 강점을 갖고 있다. 지난해 국내 창작 애니메이션 보유물량 중 70%를 차지했다. 내년 말께 위성을 통한 만화영화 전문채널 운영도 추진중이다. 60억원을 공모할 예정이다. ◇바이오시스=메디슨(26.0%)과 세인전자(25.6%)가 주요주주이며 환자 및 태아 감시장치를 주로 생산한다. 다기능 환자감시장치 관련 국산신기술마크 인증을 받았으며 수출비중이 75%를 넘는다. 올 상반기 40억원 매출에 6억9,000만원 흑자를 시현했다. ◇이지바이오시스템=일반사료에 첨가되는 고부가가치의 천연 항균·항생 대체사료를 생산한다. 전량 내수판매에 의존했으나 올 하반기부터 자체개발한 신제품을 중심으로 동남아시장을 개척하고 있다. 주요 원재료의 75%정도를 수입, 환율변동에 따른 위험이 크다. ◇태산LCD=TFT-LCD의 후면에서 빛을 발생, 투과시켜 사용자가 화면을 볼 수 있게 해주는 부품인 백라이트유니트를 생산하며 제품의 99%를 삼성전자에 납품한다. 올 상반기 163억원의 매출액에 19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주당 4만원에 96억원을 공모할 예정이다. /문병언 기자MOONBE@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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