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설팅의 빛과 그림자] 국내 컨설팅시장 현황

외국계가 국내업체 매출 9배
1,762社중 외국계 47곳…매출19%·고용11% 차지
시장규모 전세계 1% 불과


[컨설팅의 빛과 그림자] 국내 컨설팅시장 현황 외국계가 국내업체 매출 9배1,762社중 외국계 47곳…매출19%·고용11% 차지시장규모 전세계 1% 불과 이철균기자 우리나라에서 컨설팅 시장이라는 개념이 성립된 것은 그리 오래된 일이 아니다. 때문에 기업경영컨설팅 시장의 규모는 여전히 영세하다. '김재록 게이트'가 보여주듯이 시장이 인간관계와 로비에 의해 형성되는 것도 이런 열악한 현실들 때문이다. 국내 업체들은 과당경쟁, 외국 컨설팅사의 시장잠식, 축적된 노하우 부재, 자금력 부족이라는 4중고의 어려움에 봉착해 있다. 실제로 국내 전체 컨설팅시장 규모도 외국에 비해서는 초라하기 그지없다. 국내에서 활동 중인 외국계 컨설팅업체들의 전세계 매출액은 상상을 초월한다. IBM컨설팅이 18조9,000억원, 액센츄어 10조7,000억원, 딜로이트(Deloitte) 7조3,000억원, 맥킨지 3조6,000억원 등의 실적을 올리고 있다. 한 회사의 실적이 지난해 국내 컨설팅업체 전체 시장 규모를 훨씬 웃돈다. 산업자원부가 지난해 11월25일 작성한 대외비 문서에 따르면 당시 국내 컨설팅시장의 연 매출액은 2조1,000억원. IBM의 9분의1, 액센츄어의 5분의1 수준이다. 국내 컨설팅시장 규모는 세계시장의 1.0%에 불과하다. 반면 북미는 전세계 시장의 49.6%를 차지하고 있고 EU(34.8%), 아시아(13.1%) 등이 그 뒤를 잇고 있다. 당연히 우리나라의 컨설팅 시장은 매우 취약하다. 산자부가 조사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컨설팅업체 수는 1,762개사이고 종사자 수는 1만6,000명에 달한다. 이중 외국계 컨설팅사는 47개사에 불과하지만 국내 컨설팅시장 매출액의 19%, 고용의 11%를 차지할 정도로 시장 지배력이 확고하다. 국내 중소형 컨설팅사에 비해 업체당 매출액은 9배, 1인당 매출액은 1.7배에 달한다. 다만 최근에는 외국계 컨설팅사인 글로벌컨설팅 회사 출신들이 개별적으로 독립, 국내 컨설턴트와 함께 설립한 글로컬(Glocal) 컨설팅사도 등장하면서 국내 업체의 경쟁력이 조금씩 높아지고 있어 고무적이다. 글로컬 컨설팅사는 54개사로 업체당 매출액이 97억원에 이른다. 이는 지난해 기준으로는 외국계 컨설팅사의 업체당 매출액 81억원을 웃도는 수준이다. 그러나 규모는 커지지만 브랜드 인지도 및 경영역량 측면에서 여전히 외국계 컨설팅사에 비해 열세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한편 1,304개에 달하는 중소형 컨설팅사는 매출액과 고용의 비중이 각각 55%, 59%에 달하지만 업체당 매출액은 9억원에 불과해 영세성을 면치 못하고 있다. 입력시간 : 2006/04/03 1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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