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상선 매출 1조3,379억/5년만에 한진해운 따돌려/조선맥주·대우중 각 OB·삼성중 눌러현대상선과 한진해운의 올 상반기 매출규모가 5년만에 처음으로 역전되는등 라이벌업체들의 영업실적이 변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대신경제연구소가 라이벌기업들의 올 상반기 실적을 분석한 결과 해상운수업종에서는 현대상선이 올 상반기 1조3천3백79억원의 매출을 기록, 지난 92년이후 줄곧 1위를 고수해온 한진해운(상반기 매출 1조2천1백9억원)을 5년만에 앞섰다.
현대상선은 컨테이너선, 벌크선, 자동차전용선 및 LNG선 등 사업구조 다원화에 힘입어 컨테이너선이 주력인 한진해운을 따돌렸다.
맥주업종에서는 조선맥주가 맥주주세율인하에 따른 가격인상 효과발생과 영업외 비용 감소에 따라 전년동기보다 12.3% 증가한 2천1백81억원의 매출을 올려 2년 연속 OB맥주(〃 1천9백80억원)를 앞섰다.
조선맥주는 수익성도 크게 개선돼 경상이익과 순이익이 지난해 상반기보다 각각 52%, 51% 늘어난 91억원과 63억원을 기록했다.
조선업종에서는 세계 조선경기가 VLCC(초대형유조선)선 중심으로 회복되면서 이 부문에서 가장 경쟁력이 있는 대우중공업(〃 2조8천3백92억원)이 수혜를 받아 삼성중공업을 따돌리고 선두를 유지했다.
삼성중공업은 조선수주량이 증가했지만 부실사업부문을 정리하는 등 대대적인 구조조정의 영향으로 매출액이 5.5% 증가하는데 그쳤다.<임석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