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마 브리핑] '밸리브리' 수성이냐… 신예마들 반란이냐

21일 그랑프리 대상경주

2008년의 대미를 화려하게 장식할 제27회 그랑프리(GI) 대상경주가 오는 21일 10경주(2,300m)로 과천 서울경마공원에서 열린다. 총상금 4억2,000만원(우승상금 2억2,260만원)이 걸린 이번 경주에는 '그랑프리'라는 이름에 걸맞게 2008년 한해 최고의 성적을 기록했던 마필들이 출사표를 던졌다. 전문가들이 예상한 우승후보 빅3를 살펴보면 '밸리브리'와 '비카러브' '동반의강자'로 디펜딩 챔피언인 '밸리브리'에 두 신예마필이 도전하는 구도다. 여기에 국산마 능력평가 1위 자리를 두고 다퉜던 '시크릿웨펀'과 '명문가문'으로 대표되는 국산마 우승후보그룹의 선전여부도 관심사다. 일부 전문가들은 국산말의 감량과 암말 감량을 받는 '탑포인트'와 '백파'를 복병마로 분류해 두 국산마의 능력발휘 여부도 관심을 모으고 있다. 우선 밸리브리는 경주마 능력평가 종합 1위 마필로 자타가 공인하는 서울경마공원 최고의 준족이다. 하지만 최강자로 보낸 올 한해의 성적은 좋지 않았다. 하지만 이번 경주는 부담중량이 직전 60㎏에서 58㎏로 가벼워진 만큼 대회 2연패 가능성을 밝게 보고 있다. 통산전적은 24전 13승, 2착 7회로 승률 54.2%, 복승률 83.3%를 기록 중이다. 동반의강자는 세살배기 어린 말이지만 이번 경주에서 주요 우승후보로 거론되고 있는 마필. 지난 10월 과천 최강자로 불리는 '밸리브리'를 꺽은 데 이어 11월에는 '오백예찬' '서울특급' '더트킹' 등 1군 상위마필들을 모두 무너뜨리며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2,300m에 첫 출전이라는 점이 걸리기는 하지만 2,000m의 경주경험이 한차례 있다. 부담중량은 55㎏이며 통산전적은 14전 7승, 2착 4회로 승률 50.0%, 복승률 78.6%를 기록 중이다. 비카러브 역시 최근 상승세가 뚜렷한 마필로 이번 경주에서 5연승에 도전한다. 4연승 기록을 자세히 살펴보면 최근 2승은 1군 승군 후 기록한 성적으로 '섭서디'와 '새로운비술'을 연거푸 무너뜨리면서 1군 무대에서도 충분히 통할 수 있는 기량임을 확인했다. 부담중량은 55㎏이며 통산전적은 10전 7승, 2착 1회로 승률 70%, 복승률 80%다. 명문가문 역시 경주마능력평가 국산마 부문에서 '시크릿웨펀'과 쟁쟁한 포입마들을 제치고 1위를 차지하면서 제2의 전성기를 구가하고 있는 마필이다. 특히 대통령배(GI) 대상경주를 지난해에 이어 올해까지 차지하며 GI경주를 두 차례나 우승했다. 29전 17승, 2착 3회로 승률 58.6%, 복승률 69.0%를 기록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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