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할분담·결정방법 등 논의국민회의 김대중 총재와 자민련 김종필 총재는 오는 26일 만나 양당간 대선후보 단일화 문제와 조순서울시장의 출마에 따른 대선구도 변화에 공동 대응키로 했다.
양당 총재는 이날 국민회의 야권대통령후보단일화추진위(대단추·위원장 한광옥 부총재)와 대통령후보단일화협상수임위(대단협·위원장 김용환 부총재) 위원들을 공동 초청, 만찬을 함께 하는 형식으로 회동키로 했다고 양당 관계자들이 13일 밝혔다.
양당 총재와 협상위원간 만찬회동은 조시장의 출마로 야권분열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는 상황에서 야권대표성 입지 확보를 위해 양당간 후보단일화 협상의 조기타결을 시도하는 것으로 보여 주목된다.<관련기사 4면>
양당은 이에따라 14일 열리는 양당간 협상소위 회의에서 야권단일후보는 두 김총재 중 한 사람이 돼야 한다는 데 합의할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양당은 또 후보단일화에 따른 양당간 역할분담과 연립정부 구성문제, 내각제 추진 방법과 절차, 단일후보 결정방법 등에 관해 집중 논의할 예정이다.
역할 분담과 관련, 양당은 대통령후보를 내지 않는 당이 15대 대통령 임기절반의 대통령제에서 국무총리와 그 후 내각제에서 총리를 맡는다는 데 합의할 것으로 알려졌다.<황인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