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증시 반등 성공

사우디 이틀째 상승 힘입어 오만등 오름세… "추가 재료없어 랠리기대는 너무 성급" 지적


연일 폭락장을 연출하던 중동 증시가 반등에 성공했다. CNN머니는 14일(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 증시가 이틀째 급등하면서 두바이와 카타르, 오만 등 중동 증시의 상승세를 이끌었다고 보도했다. 사우디의 압둘라 빈 압둘 아지즈 국왕이 지난 12일 금융감독 당국인 사우디자본시장공사(CMA)의 수장을 시장 친화적으로 알려진 압둘라만 알 투와지리로 교체한다고 발표한 이후 사우디 증시는 이틀동안 무려 18.7% 올랐다. 자마즈 알 수하이미 전 CMA 위원장은 사우디 증시 폭락에 대한 책임 공방 끝에 해임됐다. 사우디 증시 상승에 힘입어 14일 두바이 8.0%, 카타르 4.79%, 오만 1.57%, 요르단 1.25% 올랐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중동 증시가 랠리를 펼칠 것이라는 기대는 너무 성급하다고 선을 그었다. 두바이에 위치한 마쉬레크은행의 헤이니 후세인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랠리를 계속 이끌어 나갈만한 추가적인 재료가 보이지 않는다”며 “증시가 급등하자 차익을 노리고 팔자세로 돌아선 투자자들이 많다”고 말했다. 한편 아랍권 최대 시장인 사우디 증시는 지난 3개월동안 50% 이상 폭락하며 시가총액이 약 4,000억달러(약 376조) 줄어들었다. 또 중동 주식시장의 최대 투자자인 사우디 투자자들이 주식에서 자금을 거둬들이면서 중동 증시도 동반 급락했었다.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