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유선전화 사용량 크게줄어

유선對 유선, 작년보다 12%나


유선전화의 사용량이 이동전화에 밀려 1년새 10% 넘게 추락하는 등 큰 폭으로 줄어들고 있다. 17일 KT에 따르며 올해 1ㆍ4분기 유선대 유선 전화 통화량(트래픽)은 전 분기(88억5,200만분)에 비해 2.4% 감소한 86억4,000만분을 기록, 사상 최저치를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하면 12.6%나 줄어든 것이다. 특히 유선대 이동전화 통화량은 더 큰 폭으로 떨어져 16.9%나 주저앉은 38억3,500만분에 그쳤다. 유선전화 사용자수가 줄어들면서 통화량 역시 감소한 것으로 풀이된다. 반면 이동전화 통화비중과 폰메일 사용량은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다. 국내 이동통신 가입자의 50.4%를 보유하고 있는 SKT의 4월 이동전화간 음성통화 비중은 71.3%로 최근 1년간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했다. 관련업계에서는 이동전화 보급률이 거의 80%를 훨씬 웃돌고 가입연령은 낮아지면서 유선전화와 무선전화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특히 20~30대 사이에 유선전화 없이 무선전화만 사용하는 곳이 늘어난 곳도 유선전화의 뒷걸음질을 유도하는 요인으로 지적됐다. 한 관계자는 “각종 요금제로 휴대폰 요금과 유선전화의 요금차이가 줄어든 것도 이러한 현상을 가속화시킨 요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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