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 역풍'에 증시 휘청 '밥캣 유상증자' 참여 두산그룹주 일제히 하한가이달들어 금호·현대重등도 M&A발 재무리스크로 폭락 한영일 기자 haul@sed.co.kr ImageView('','GisaImgNum_1','default','260'); 국내 증시가 '인수합병(M&A) 역풍'을 맞고 있다. 29일 증시에서 두산그룹주가 동반 폭락하는 '두산쇼크'가 발생했다. 두산과 두산인프라코어ㆍ두산중공업이 모두 하한가로 추락했고 두산건설도 12.6%나 폭락했다. 두산인프라코어와 두산엔진이 지난해 미국의 '밥캣'을 인수하면서 설립한 해외 계열사의 유상증자(10억달러)에 참여하기로 하자 재무건정성 훼손에 대한 우려가 급부상했기 때문이다. 여기에 외국계 증권사인 메릴린치의 '매도' 리포트가 나오면서 매도물량이 폭주했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두산 쇼크'로 전날에 비해 0.09포인트(0.01%) 상승한 1.474.24포인트로 장을 마쳤다. 전날 미국 증시의 급등으로 중국과 일본을 포함한 아시아 증시가 덩달아 큰 폭의 상승세를 보인 것과는 딴 판이다. 글로벌 상승세를 타려는 국내 증시에 찬물을 끼얹은 셈이다. 두산인프라코어는 주가가 폭락하자 긴급 기업설명회(IR)를 열고 진화에 나섰다. 이상하 두산인프라코어 기획조정실 전무는 "밥캣과 관련해 추가적인 대규모 유상증자는 없을 것"이라며 "펀더멘털은 변화가 없는데도 주가가 과도하게 떨어진 만큼 이른 시일 내에 회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처럼 글로벌 신용불안에 따른 증시 침체가 지속되면서 재무안정성 위협에 노출된 대형주들이 한순간에 폭락하는 장세가 잇따르고 있다. 특히 M&A와 연관된 재무 리스크가 주가급락의 새로운 요인이 되고 있다. 앞서 이달 들어 금호그룹과 현대중공업ㆍSTXㆍ한화 등도 재무 리스크에 노출되면서 폭락하는 상황을 연출하기도 했었다. 이들 가운데 일부 기업들은 업황이나 실적 부진 우려 탓으로 하락했지만 대부분의 급락세는 M&A발 재무 리스크 부각이었다. 증시가 하락하고 있는 시점에서는 기업의 재무안정성이 중요 요인으로 꼽히지만 가장 핵심적인 부분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면서 '투매현상'이 벌어졌기 때문이다. 더구나 대형주들의 경우 주로 수급이 외국인과 기관에 따라 좌우돼 양측에서 일순간 매도에 나설 경우 받아 줄 세력이 없어 하락폭이 클 수밖에 없다. 이선엽 굿모닝신한증권 연구원은 "최근 대형주들의 잇따른 급락은 외국인과 기관 등 시장의 수급이 깨진 상황에서 내재돼 있던 재무 리스크 악재가 돌출됐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두산그룹주의 폭락은 결국 M&A에 따른 자금 추가 투입 문제가 내재돼 있고 STX와 현대중공업ㆍ금호아시아나그룹ㆍ한화 등도 대우조선해양 인수전 참여에 따른 재무건전성 악화 우려가 결정적 요인이었다. 이에 따라 재무건전성이 높은 우량주에 대해 관심을 높일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김주형 동양종금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금융시장이 압박을 받는 가운데 개별 기업의 재무안정성을 해칠 수 있는 재료의 등장은 곧바로 투매로 이어지고 있다"며 "증시의 변동성을 감안할 때 당분간 재무건전성이 우수한 우량주에 관심을 가지는 것이 보다 안정적"이라고 조언했다. 혼자 웃는 김대리~알고보니[2585+무선인터넷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