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창사특집극 '꽃보다 아름다운‥'
편견이긴 여성장애인의 성공담
MBCTV는 창사특별기획 드라마 '꽃보다 아름다운 그녀'(극본 소현경ㆍ연출 김윤철)를 15일 오후9시55분에 방영한다. '꽃보다 아름다운 그녀'는 한 여성 장애인이 사회의 편견을 딛고 성공하는 과정을 그린 드라마로 70분짜리 2부작이 연이어 방영된다.
사고로 장애인이 된 뒤 미국으로 유학, 변호사로 성공하는 주인공 은수역은 신예 고정민(22ㆍ1999년 MBC공채 탤런트)이 맡았다. 또 KBS 일일극 '좋은걸 어떡해'에서 정보석의 막내동생으로 나온 이정진(22)이 은수와 결혼하는 한인2세로 출연한다.
16세에 교통사고로 장애인이 된 은수는 오랜 은둔을 접고 대학 법학과에 진학하지만, 장애인에 대한 두터운 편견의 벽을 뛰어넘지 못하고 다시 집안으로 숨어 든다.
하지만 시장에서 장사를 하며 억척스럽게 은수를 키워온 어머니의 배려로 미국 유학길에 올라 새사람이 된다.
장애인에 대한 편견이 없는 나라에서 마음을 다잡고 공부, 변호사로 성공하는 것. 드라마는 은수가 로스쿨 재학중 만난 준영과 결혼해 서울의 한 법률회사에 변호사로 취업하게 되는 것으로 막을 내린다.
제작진은 서강대 영문과 장영희 교수와 한신대 사회복지학과 대학원생인 전영자 씨 등 여성 장애인의 자문을 받아 극의 완성도에 노력했다.
여주인공역을 맡은 고정민은 장애인 여대생과 한달쯤 행동을 같이하고, 2~3일간은 실제 휠체어를 타고 움직이는 등 장애체험에 나서기도 했다.
고정민은 "서울 거리에서 휠체어로 이동하는 중에 집에 있지 않고 나돌아 다닌다고 나무라는 사람까지 만났다"며 "장애인으로 생각해 적극 배려해 주던 미국 촬영 때와 너무 비교가 됐다"고 말했다. 김윤철 PD는 "장애인들에 대한 편견이 심한 우리 사회에서 한 여성장애인이 이를 극복하고 사랑과 학업을 성취하는 과정을 사실적으로 그려보고 싶었다"고 덧붙였다.
김희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