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LG유플러스 'VoLTE' 전략]"누가 먼저 시작하느냐보다 결국 품질이 승패 좌우할 것"

최적화 네트워크 CCC로 무장
연내 차별화된 서비스 계획


"누가 먼저 시작하느냐가 아니라 제대로 된 품질의 서비스를 제공하느냐가 중요합니다."

표현명(사진) KT 개인고객부문 사장은 29일(현지시간)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국내 이동통신사들이 올해 하반기부터 서비스를 시작할 음성LTE(VoLTE)서비스에 대해 소비자들에게 양질의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품질이 승패를 좌우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표 사장은 "VoLTE는 IP기반 영상, 음성 통화인데 KT의 가상화 클라우드 커뮤니케이션 센터(CCC)기술은 이를 위해 준비했다고 할 정도로 최적화된 네트워크"라며 품질 경쟁력을 자신했다. 그는 "VoLTE는 모바일 네트워크 커버리지뿐만 아니라 기지국이 많아지면서 간섭 현상에 따른 품질 하락이 불가피하다"며 "KT의 CCC 기술은 가상 기지국을 활용하기 때문에 이런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표 사장은 이어 "한 달 먼저 서비스를 하는 것이 소비자 입장에서 중요한 문제인지 생각해봐야 한다"며 "올해 내에 서비스를 시작하되 (양질의) 품질을 확보하기 위해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이는 하성민 SK텔레콤 사장과 이상철 LG유플러스 부회장이 VoLTE 상용화 시기를 앞당겨 올해 내 서비스를 시작하겠다고 밝힌 것에 대한 대응으로 풀이된다.

표 사장은 앞으로 이통3사 간 LTE 경쟁에서도 고객의 숫자를 늘리기보다는 품질 및 서비스 개선에 주력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 같은 관점에서 KT가 연초 제시했던 LTE 가입자 400만명이라는 목표치에도 큰 의미를 두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KT는 2세대(2G) 종료 지연 등으로 LTE 서비스를 경쟁사보다 6개월가량 늦은 올해 초부터 시작했다.

표 사장은 "LTE 고객의 숫자는 시간이 지나면 비슷해질 것"이라며 "초기 가입자 수로 비교하는 것은 의미가 없다"고 말했다.

그는 LTE 고객 확보 전략에 대해서도 "상품으로 얘기하겠다"며 "단말기 정찰제인 페어 프라이스(Fair Price)제도를 시행하고 있는 만큼 보조금을 올릴 생각은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고객을 위해 미래를 어떻게 준비할 것인가가 중요하다"며 "KT는 데이터 폭발 시대에 대비해 백업망을 충분히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스마트TV 접속차단 논란과 관련해서는 담당 업무가 아니라며 말을 아꼈다.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