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천만불 투자 연산 1만톤 규모(주)코오롱(대표 구광시)이 5천만달러를 들여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인근의 쎄랑에 연산 1만톤 규모의 폴리에스터(PET) 필름공장을 완공, 본격생산에 들어갔다.
코오롱은 29일 현지에서 나공묵 그룹부회장, 구광시 사장, 민형기 주 인도네시아 대사, 산요토 사르트로와르도요 인도네시아투자청장관 등 1천여명의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현지합작 업체인 PT코오롱인나사의 공장준공식을 가졌다. 이 공장은 국내업계의 첫 PET필름 해외생산기지다.
3만평의 부지에 1개 생산라인으로 조성된 이 공장에서는 원재료인 PET칩을 한국에서 공급받아 최첨단 자동화설비를 이용, 축차이축연신법을 통해 연간 1만∼1만2천톤의 필름을 생산하게 된다. 생산물량의 60%는 인도네시아 시장에 공급하고 나머지는 주변국에 수출할 계획이다.
코오롱은 이날 준공에 이어 올해말까지 연산 4천톤, 98년에는 추가로 4천톤 등 8천톤 규모의 나일론필름공장을 증설하고 오는 2000년까지 PET필름 생산규모를 연간 3만톤으로 늘리기로 했다. 이날 준공식에서 구사장은 『해외진출의 주요한 교두보인 이 공장 준공을 계기로 앞으로 유럽시장 공략에 나서는 등 세계화전략에 적극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 회사는 코오롱이 지난 95년 5월 인도네시아 진출을 위해 현지 최대의 포장재 판매업체인 이나멀티 인티팩사와 75대 25의 비율로 합작투자해 설립했다.<문주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