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을 겨냥해 외국에서 개설된 한글 인터넷 음란사이트들이 판을 치고 있다.특히 이들 인터넷 웹사이트에서는 공공연히 음란CD 등 음란물의 교환이나 매매가 성행하고 있으며 심지어 매매춘까지 이루어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글 섹스사이트 총집합'이라는 제목의 음란 사이트에는 모두 23개의 한글 음란사이트들이 연결돼 있어 한번 접속하면 나머지 사이트도 쉽게 볼 수 있도록 돼 있다.
이들 사이트에는 각종 음란 사진, 동영상, 도색소설 등이 한국인들을 유혹하고있으며, 한 음란 사이트의 경우 3개월만에 무려 2백만명 이상이 접속했을 정도로 널리 알려져 있다.
또 게시판에는 "성인용 CD 1만5천원에 판다", "몰래카메라 장비 일체, 연락바람"등의 글이 올라있는 등 음란물 판매가 버젓이 행해지고 있으며 게시판과 대화방을이용, 매매춘까지 성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사이트는 미국 등 외국에 개설돼 있어 정보통신윤리위원회나 경찰청 컴퓨터수사대 등 관계당국의 단속이 전혀 미치지 못하고 있다.
특히 외국의 음란사이트들이 대부분 유료인데 비해 무료로 이용할 수 있어 청소년들 사이에 인기가 높다.
실제 한 인터넷사이트 개설자는 "미국에 살고 있어 한국의 법 제도에 해당하지않는다는 장점을 이용해 이 사이트를 제작하게 됐다"면서 "나는 절대로 한국의 규율을 어길 마음이 없으니 내가 하는 일이 불법이면 연락 바란다"고 `당당히' 적고 있다.
정보통신윤리위원회 관계자는 2일 "한국 인터넷서버에서 외국음란사이트 접속을차단할 수는 있으나 우회접속 방법이 많아 차단 효과는 없다"면서 "유일한 대책은사이트 개설자에게 협조공문이나 E메일을 보내는 것이 고작"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