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샷클리닉] 퍼터 고르는 법

18홀 라운드 중 가장 많이 사용하는 클럽은 단연 퍼터다. 스코어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도 바로 퍼터다. 그런만큼 신중히 골라야 한다.타법으로 고르는 법을 우선 보자. 백스윙 크기로 거리를 조절해 자연스럽게 폴로스루까지 밀어주는 사람은 T자형, 즉 샤프트가 힐과 토우의 중간이나 3분의 2정도에 장착돼 있는 퍼터가 알맞다. 또 구즈넥(GOOSE NECK·샤프트와 헤드의 연결부위인 넥이 앞쪽으로 휘어져 샤프트가 헤드페이스보다 앞으로 나오는 형태)도 밀어주는 타법에 적당하다. 밀어주는 타법은 레이트 히팅(손이 헤드보다 먼저 나가는 것)하기 마련인데 이 때 자칫 페이스가 열릴 수도 있기 때문에 샤프트가 헤드 무게중심 부위에 있는 퍼터가 좋다. 헤드의 떨림이나 움직임이 비교적 적기 때문이다. T자형이나 구즈넥의 단점은 어드레스했을 때 샤프트가 어른거려서 헤드 페이스에 집중할 수 없다는 것이다. 반면 백스윙의 크기라기보다 임팩트때의 헤드 스피드로 거리를 조절하는 때리는 타법일 경우 샤프트가 헤드의 힐쪽에 장착된 L자형이 알맞다. 보통 L자형은 손목의 미세한 움직임에도 헤드 페이스의 좌우편차가 날 정도로 민감하기 때문에 초보자는 다루기가 쉽지 않다. 또 이 형태는 볼은 헤드페이스의 중심에 정확하게 맞추기도 힘들다. 하지만 그만큼 골퍼의 의도를 정확하게 볼에 전달할 수 있기 때문에 일단 손에 익기만 하면 퍼팅의 성공확률이 매우 높다. 다음에는 심리적인 요인으로 고르는 법을 살펴보자. 퍼팅에 자신감이 없고 불안감을 느끼는 사람은 반달형이 낫다. 헤드 뒷부분이 둥그런 모양의 반달형 퍼터는 일단 묵직한 느낌이 들어 어드레스가 편안하고 백스윙때 다소 흔들리더라도 골퍼들이 잘 인식할 수 없기 때문에 폴로스루까지 자연스럽게 이어질 수 있다. 반달형 퍼터는 또 볼의 회전량이 많기 때문에 롱 퍼팅에 다소 유리하다. 반면 헤드가 직사각형모양인 블레이드형은 백스윙때 정상적인 궤도에서 조금만 벗어나도 금방 표시가 나기 때문에 골퍼 스스로 심리적인 불안감을 갖게 되고 이어 임팩트와 폴로스루에 영향을 받게 될 확률이 높다.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