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05930)가 반도체 가격이 약세를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신용등급이 하향조정될 가능성이 있다는 루머까지 돌며 하락세로 기울었다.
삼성전자는 13일 약보합세로 출발한뒤 오후들어 반도체 가격 하락 소식에 낙폭이 커져 전일보다 8,500원(3.04%) 떨어진 27만1,500원으로 마감, 하루만에 다시 27만원대로 밀려났다.
이날 반도체 현물시장에서 거래된 256메가 DDR(더블데이터레이트) D램 평균가격은 전일보다 1.4% 떨어진 3.52달러를 기록하는 등 주요 품목 가격이 큰 폭으로 떨어지며 악재로 작용했다. 또 노무라증권은 D램 가격이 빠른 속도로 하락하고 있다며 삼성전자의 올해 순이익 전망을 당초보다 5% 하향조정한 7조2,000억원으로 내렸고 목표주가도 45만원에서 32만원으로 크게 낮췄다.
장중 삼성전자의 신용등급이 하향조정될 가능성이 있다는 루머가 돈 점도 낙폭확대의 요인으로 작용했다.
이와 관련, 삼성전자는 신용등급 하향조정설은 근거없는 루머일 뿐이라고 해명했다. 또 민후식 동양종금증권 기업분석팀장은 “국가신용등급이 하향조정되면 대표기업인 삼성전자의 신용등급도 같이 내려갈 가능성을 전혀 배제할 수 없지만 자기자금이 충분해 외부에서 자금을 조달할 필요성이 없는 삼성전자에 미치는 영향은 거의 없다고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재용기자 jylee@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