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는 “일본과 영국 정부는 내주 열리는 정상회담을 계기로 군사기밀 교환을 가능케하는 ‘군사정보보호협정’을 체결할 전망”이라고 12일 보도했다.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는 오는 17일부터 이틀간 영국 북아일랜드에서 열리는 주요 8개국(G8) 정상회담 기간 데이비드 캐머런 총리와 양자회담을 갖고 군사정보보호협정을 포함, 국방·안보 분야에서의 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한다.
군사정보보호협정은 협정 당사국 간에 군사기밀을 서로 공유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맺는 협정으로, 국가 간의 정보 제공 방법, 정보의 보호와 이용 방법 등을 규정한다. 체결시 당사국 간 방위 장비 공동개발도 쉬워진다.
아베 총리는 G8 회의 참석을 위한 유럽 방문 기회를 활용, 15∼20일 사이에 폴란드, 영국, 아일랜드 등 3개국을 순방한다. 폴란드에서는 폴란드, 체코, 슬로바키아, 헝가리 등 ‘비제그라드 그룹’으로 불리는 동유럽 4개국 정상들과 만나 원전 수출 방안 등을 협의한다.
한편 일본은 현재까지 미국, 호주, 프랑스, 북대서양조약기구(NATO)와 군사정보협정을 체결한 바 있다. 작년 한국과도 성사 직전까지 갔다가 한국 정부의 ‘밀실 처리’ 파문이 불거지면서 무산됐다.
/디지털미디어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