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평채 가산금리 사상 최저치

은행 해외차입금리도 하락우리나라에 대한 외국인 투자가들의 인식이 급속히 호전되면서 외국환평형기금의 채권가격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고 금융기관의 해외차입금리도 낮아지고 있다. 21일 재정경제부에 따르면 현지시간으로 18일 뉴욕시장에서 거래된 한국 외평채 10년물(2008년 만기)의 가산금리가 144bp를 기록했다. 이는 종전의 사상 최저치였던 지난 1월3일의 152bp보다도 가산금리가 8bp 낮은 것이다. 외평채 10년물의 가산금리는 98년에는 한때 1,000bp까지 치솟았다가 99년 말 157bp까지 떨어진 후 지난해 말에는 235bp로 다시 상승했다. 외평채 5년물(2003년 만기)의 가산금리도 전날보다 26bp급락한 100bp로 거래돼 1월25일의 사상 최저치와 같은 수준을 기록했다. 재경부는 또 금융기관이 해외에서 장기자금을 차입할 때 적용되는 금리 또한 지난해 평균 리보(Libor)+1.14%였지만 3월에는 Libor+0.66% 수준으로 개선됐다고 밝혔다. 시중은행이 해외에서 단기자금을 차입하는 데 적용되는 가산금리도 지난해 말에 76bp에서 4월 말에는 51bp로 하락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재경부는 "금융기관의 해외차입금리가 하락함으로써 차입이자 지불부담이 연간 약 1억달러 정도 경감될 것으로 추정된다"며 "최근 국제금리의 하향 안정세,신흥시장에서의 한국물 선호도 등을 감안할 때 당분간 외평채의 강세기조가 지속되고 금융기관과 기업의 차입여건 호조도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전용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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