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그룹 관련주들이 정몽헌 현대아산 이사회 회장의 자살충격에서 벗어나 급락 하루 만에 반등에 성공했다.
5일 현대상사는 전일보다 15원(3.89%) 오른 400원으로 마쳤으며 현대상선도 소폭(1.90%) 오름세로 돌아섰다. 또 현대오토넷(4.32%)ㆍ현대건설(1.50%) 등도 상승 반전했다.
다만 매각 및 구조조정 문제가 현안으로 남아있는 현대증권는 보합, 현대엘리베이터는 0.40% 하락했다.
전문가들은 정몽헌 회장의 사망으로 전일 현대그룹 관련주들이 일시적인 크게 하락했지만 실적에 미치는 직접적인 영향은 크지 않아 점차 안정적인 주가흐름을 되찾을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현대증권과 현대엘리베이터에 대해서는 전문가들의 의견이 엇갈렸다. 이필호 신흥증권 리서치 팀장은 “현대증권 및 현대투신 매각과 관련해 다양한 방안이 검토된 만큼 이번 사태로 새로운 변화가 생기기는 힘들 것”이라고 지적했다.
반면 일부 전문가들은 정회장 사망을 계기로 구조조정이 급물살을 타면서 기업가치 및 주가가 오름세를 보일 가능성이 높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한편 동부증권은 현대오토넷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동부증권은 현대오토넷의 대주주가 현대투신과 하이닉스이지만 실질 지분에 대한 권한은 주채권 은행인 외환은행에 있으며 지분 매각이 이루어진다 해도 제3자 대상 매각 방식으로 추진될 가능성 높아 물량 부담은 미미하다고 분석했다.
<홍병문기자 hbm@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