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성·웰빙 제품에 지갑 열었다


편의성ㆍ웰빙 제품이 지갑을 열게 했다. 캔커피 작년 대비 37% 성장 1위 섬유탈취제, 물티슈 등 뒤 이어 ▦그래프 있음 편의성과 웰빙 트렌드를 추구하는 상품들이 소비자의 지갑을 열게 했다. 바빠진 현대인들은 커피 한 잔의 여유를 향유 하면서도 밋밋한 인스턴트 커피 보다는 맛과 향이 뛰어난 제품을 찾았고, 기업들은 이 같은 소비성향에 맞춰 원두커피를 캔에 담아 편의성을 제고하는 순발력으로 시장을 장악했다. ★그림참조 그런가 하면 건강을 우선시 하는 웰빙 트렌드도 소비재 시장의 나아 갈 방향을 제시했다. 위생관념이 높아지면서 항균 기능이 강화된 섬유탈취제, 물티슈 등이 날개 돋힌 듯 팔려나간 것이다. 15일 리서치 업체 닐슨 데이터의 자료에 따르면 소비재 시장에서 연간 판매 성장률(2009년 5월~2010년 4월 매출액 기준 전년대비 성장률) 1위에 오른 제품은 37%를 기록한 캔커피로 나타났다. 웰빙 트렌드에 편의성을 추구하는 경향이 맞물리면서 프리미엄급 캔 커피 시장이 커진 게 결정적인 이유다. 실제로 대상그룹이 올 3월 커피 전문점 까페베네와 손잡고 커피 음료를 내놓은 것을 비롯해 롯데칠성(칸타타), 한국야쿠르트(산타페 일러스트) 등 유수의 식음료 업체들은 프리미엄급 캔 커피로 기존의 저가 캔 커피 시장을 잠식해가는 양상이다. 캔커피의 뒤를 이은 것은 항균 제품 가운데 선두 주자격인 섬유탈취제. 연간 성장률 33.9%로 전체 소비재 가운데 2위를 차지했다. 지난해 신종플루가 위세를 떨친 탓에 항균 제품인 섬유탈취제가 불티나게 팔린 것이다. 국내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페브리즈를 생산하는 한국P&G 관계자는 “항균의 중요성이 높아짐에 따라 섬유 속 세균과 곰팡이에 대한 걱정을 덜게 한 것이 주효했다”며 “섬유 탈취제 시장은 공기를 탈취하는 제품 출시로 더욱 커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섬유탈취제 뿐만 아니라 물티슈(17.7%), 클린징(16.0%), 표백제(15.0%), 욕실세제(13.8%), 주방세제(12.7%) 등 범 항균성 제품으로 묶일 수 있는 아이템들도 두루 성장했다. 인스턴트 커피도 전년 대비 26.2%로 성장률 3위에 올랐다. 커피가 단순한 기호 식품을 넘어 산업으로 자리잡았음을 입증하는 대목이다. 이밖에 설탕과 양념장이 각각 25.5%와 24.0%로 성장률 4~5위를 기록했고, 미네랄워터 (19.5%), 치즈(18.0%)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이와 관련 업계의 관계자는 “잘 팔리는 소비재의 면면을 살펴 보면 동시대 사람들의 라이프스타일이나 트렌드, 경기 상황 등을 파악하는 데 유용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며“캔커피와 섬유탈취제, 양념장 등의 매출 신장은 웰빙과 편의성을 추구하는 현대인의 소비성향을 입증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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