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보빅3, 투자손실 1조 1,000억 넘어
삼성생명 6,581억원, 교보생명 3,539억원, 대한생명 1,167억원 등 이른바 생명보험사 빅3가 올들어 지난 4월부터 7월까지 1조1,000억원이 넘는 투자손실을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삼성ㆍ대한생명 등 기존사와 INGㆍ푸르덴셜 등 외국사를 제외한 소형사들의 보험영업 수지차가 마이너스를 기록하는 등 생명보험 시장이 대형사 위주로 재편되면서 소형사의 입지가 계속 좁아지고 있다.
17일 금융감독원이 공시한 `생명보험사 7월말 경영실적 현황'에 따르면 23개 생보사들은 2000회계연도가 시작한 지난 4월부터 7월까지 유가증권 투자 등에서 1조9,693억원의 수지차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의 3조4,000억원에 비해 1조4,400억원이 줄어든 수치로 지난해 9,643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던 생보사들의 적자폭이 올해는 더욱 커질 전망이다.
회사별로는 교보생명이 지난해 7,132억원의 투자영업수지차에서 올해는 절반인 3,592억원으로 줄어들어 가장 큰 하락율을 보였고 삼성생명도 지난해 1조5,782억원에서 6,581억원이 줄어 9,201억원의 투자수지차를 얻는데 그쳤다.
반면 금호생명과 제일ㆍ동양생명 등은 지난해보다 각각 488억원, 357억원, 234억원이 많은 투자수지이익을 냈다.
생보사들의 자산은 지난해보다 18조원 가량 늘었고, 보험수지차도 2조3,000억원 가량 좋아졌다. 그러나 대형사들 위주로 영업신장세를 보이고 있어 소형사들이 위축되고 있다.
삼성생명은 지난해 38조원이던 총자산이 올해는 48조원으로 10조원 이상 늘었고 보험수지차도 1조6,000억원 이상 개선됐다. 대한생명도 총자산이 3조원 이상 늘고 보험수지차도 6,600억원 증가했다.
/우승호기자 derrida@sed.co.kr
입력시간 2000/10/19 1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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