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합브랜드로 기업 이미지 UP

'하우젠'서 '삼성 하우젠'으로… '디오스'서 'LG 디오스'로
개별 상품 알리기 위주 탈피 기업·상품명 함께 표기·홍보
국내외 브랜드 통일감 주고 마케팅비도 절감 '일석이조'


삼성전자와 LG전자가 개별 상품 위주의 홍보에서 벗어나 '삼성'과 'LG' 등 기업 브랜드를 적극 알리는 방향으로 브랜드 전략을 바꾸고 있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LG전자는 그동안 제품 홍보시 회사명(삼성ㆍLG) 대신 고유의 제품 브랜드를 알려왔으나 최근 들어 마케팅과 제품 표기시 '기업 브랜드와 개별 브랜드'을 함께 넣는 결합 브랜드를 폭넓게 사용하고 있다. 하우젠의 경우 예전에는 하우젠만 홍보했다면 이제는 마케팅과 제품 표기시에도 '삼성'과 '하우젠'을 같이 넣어 '삼성 하우젠' 으로 홍보하고 있는 것이 대표적인 사례다. 결합 브랜드를 사용하게 되면 '삼성'과 'LG' 등 기업 브랜드를 더욱 강화하는 효과를 거둘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삼성전자는 최근 들어 마케팅은 물론 제품 표기시 이 같은 결합 브랜드를 거의 모든 제품에 사용하고 있다. 휴대폰의 대표 브랜드인 '애니콜'에 대해서도 마케팅이나 제품 표기시 결합 브랜드인 '삼성 애니콜'을 활용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또 하우젠ㆍ파브ㆍ지펠 등 각 제품별로 운영하던 인터넷 사이트도 오는 12월1일부터 삼성전자 단일 사이트로 통합한다. 삼성의 이 같은 움직임은 삼성 제품이라는 이미지를 더욱 강조하기 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LG전자도 'LG'를 알리는 방향으로 홍보전략을 수정했다. 이 회사는 지난 5월부터 마케팅ㆍ프로모션ㆍ광고 등에 기업 브랜드(LG)와 개별 브랜드(트롬ㆍ디오스 등)를 함께 사용하고 있다. 예전에는 냉장고 마케팅시 디오스만 사용했으나 이제는 'LG 디오스'라는 결합 브랜드를 사용하고 있는 것이다. 마케팅뿐 아니라 제품에 표기하는 브랜드 전략도 바꿨다. 냉장고를 예로 들면 예전에는 '디오스'만 표기했지만 최근 나온 신제품에는 왼쪽 모서리에 'LG'가 들어가고 오른쪽 상단에 '디오스'를 표기하는 방식으로 바뀐 것이다. LG전자는 TV와 냉장고 외의 다른 제품에 대해서도 제품 표기시 적용되는 브랜드를 달리할 계획이다. 회사의 한 관계자는 "냉장고와 TV 외에 다른 상품의 경우 해당 제품에 결합 브랜드를 표기하는 것과 관련, 현재 제품별 마케팅 조직에서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삼성과 LG전자가 기업과 개별 상표를 넣는 결합 브랜드를 강화하는 데는 국내외 브랜드 통일성을 기할 수 있는데다 마케팅 비용을 절감할 수 있는 등 일석이조의 효과를 얻을 수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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