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의 평균 집값이 가구당 평균 소득과 평균 집값을 비교했을 때 세계 최고인 것으로 나타났다.
국제 부동산리서치 업체인 데모그라피아가 20일 내놓은 국제 주택구매력 조사에 따르면 일반인들이 주택을 사기가 가장 어려운 곳은 홍콩으로 평균 집값이 연평균 소득의 14.9배에 달한다. 반면 가장 쉬운 곳은 미국의 록퍼드와 우티카로 연평균 소득의 2배 정도면 집을 살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데모그라피아는 지난해 3·4∼4·4분기에 미국·영국·캐나다·호주·뉴질랜드·홍콩·아일랜드 등 영어권 지역 주요 도시 85곳의 평균 소득과 집값을 조사, 비교해 발표했다. 이 조사 보고서는 주택구매력에 대해 도시 주택임대료가 월간소득의 25% 이하이거나 주택구매에 드는 비용이 연간소득의 3배 이하일 때가 바람직하다고 평가했다.
한편 이 가운데 뉴질랜드 오클랜드의 평균 집값은 가구당 연평균 소득의 8배가 넘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영어권 85개 주요 도시 가운데 주택구매력이 꼴찌에서 7번째 수준으로 런던이나 로스앤젤레스보다 더 나쁜 편이다.
오클랜드의 이런 상황은 조사가 시행된 지난 10년간 가장 나쁜 것으로 호주의 주요 도시들과 비슷한 수준이다. 뉴질랜드의 한 방송은 오클랜드의 주택구매력이 매년 나빠지고 있다며 오클랜드는 현재 전세계 360개 도시 가운데 주거비 등 생활비가 가장 많이 드는 도시 순위 13위에 올라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