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적 208호 한은건물 日 신궁장식
자민련 이완구의원 주장
사적 280호인 한국은행 본관 건물의 휘장 등 일부가 일본제국의 왕손에게 대대손손 충성을 의미하고, 일부는 명치신궁 휘장을 뜻하는 모양이란 의혹이 제기됐다.
자민련 이완구 의원은 국회 재경위의 한국은행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한국은행 건물 양측의 삼각형 동판은 오동잎과 그 열매로서 일본제국 왕손에 대대손손 충성을, 상부 좌우에 있는 원주모양의 돔형 탑은 명치신궁 안에 있는 조형물로 신궁장식, 즉 휘장을 의미한다”고 지적하고 정확한 진상조사에 나설 것을 촉구했다.
이 의원은 “그러나 건물 중심축인 반원형상의 그림은 당초 일본제국 천황을 의미하는 국화상으로 돼 있었으나 지난 89년 복원 당시 태극문양으로 교체됐다”고 밝혔다.
한국은행 본관 건물은 일본인 다쯔노 깅고의 설계에 따라 지하 1층 지상 3층으로 1907년 착공, 1912년 준공한 우리나라 최초의 은행건물이다. 이 건물은 6ㆍ25 당시 내부가 불타버렸으나 지난 58년 1차 복구됐고 이후 최초 설계도면이 발견돼 89년 1차 복원됐다.
/구동본기자 dbkoo@sed.co.kr입력시간 2000/11/03 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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