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들이 봄 세일(4~20일) 최대 복병인 ‘황사’에 대응해 물티슈를 제공하고 세차서비스를 실시하는 등 다양한 고객유인 행사를 벌이고 있다. 황사가 심해지면 백화점을 찾는 고객이 줄면서 매출 증가세도 둔화되기 때문이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백화점 본점은 옥상 500평 잔디 전체를 새로 깔고 지난 4일 시작된 세일에 맞춰 300여개의 ‘바람개비’로 장식한 작가 김언경의 설치미술 ‘바람의 정원’을 이색 볼거리로 제공하고 있다. 또 무역점, 천호점, 목동점 등에는 잔디와 나무로 꾸며진 옥상정원의 개보수를 통해 황사나 비에도 쾌적한 정원 감상을 할 수 있도록 꾸몄다.
황사 등 궂은 날씨에도 백화점을 찾을 수 있도록 ‘클린 서비스’도 준비했다.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은 정문과 후문ㆍ주차장 등 3곳에 항균 물티슈 기계를 설치하고 황사로 더러워진 주차차량의 앞유리, 백미러 세정 서비스도 제공한다. 미아점은 10mm 이상 비가 내릴 경우 구매고객 대상으로 PDP, 상품권 등 경품을 제공하고 식품 구매고객 중 20명에 대해서는 구매액을 돌려주는 ‘골든벨’ 서비스도 실시한다.
롯데백화점 강남점은 11일까지 30만원이상 구매 고객에게 ‘열스팀세차’서비스를 제공하고 부평점에서는 20일까지 당일 3만원 이상 구매하는 롯데카드, 멤버스카드 고객에게 황사철 피부관리를 위한 콜라겐마스크시트(200명), 피부관리 1회 이용권(300명)을 증정한다. 잠실점에서는 20일까지 당일 10만원 이상 구매고객을 대상으로 ‘돌리면 행운이 쏟아진다’ 이벤트를 진행해 황사마스크 및 도트백, 상품권 등을 준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봄 세일이 있는 4월은 날씨 변화가 심해 집객 및 내점을 유도하는 게 상당히 힘들다”며 “올해에는 다양한 날씨 마케팅을 펼쳐 4월 봄 세일의 분위기를 5월 선물시즌까지 이어갈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