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르면 다음달 초 미국 업체와 디자인ㆍ설계분야 계약을 체결하고 미국시장 진출 기반을 마련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인테리어 디자인업체인 국보디자인 황창연 대표는 “이번 주에 미국 발주처 관계자들로부터 공식적인 의향서가 들어오게 되면 곧 정식계약을 체결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국보디자인은 올해 미국 및 중국 시장 진출에 성공해 국내 대표적인 인테리어 디자인 업체로서의 명성을 구축한다는 복안이다.
황 대표는 “해외진출을 위해서는 신인도 검증이 필요하다는 현실적 요구가 많아 지난해 9월 코스닥시장에 등록했다”며 “이제 디자인ㆍ설계 분야에서는 해외에서도 기술력을 인정 받고 있다”고 말했다.
국보디자인은 이와 함께 30조원에 이르는 중국 디자인ㆍ설계시장 진출을 위해 치밀한 사전조사를 벌인데 이어 현재 중국 업체와 구체적인 협상을 벌이고 있다.
국보디자인의 이 같은 해외시장 진출 계획은 국내에서는 이미 확고한 기반을 다졌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따라서 해외시장에 진출해 성장발판을 더욱 키운다는 전략이다.
현재 국내 인테리어 시장은 삶의 질 향상에 대한 관심 제고, 정부의 디자인 육성책, 리모델링 수요 등이 겹치면서 매년 증가 추세에 있다. 지난 2001년 국내시장 규모는 3조6,477억원으로 전년보다 27.2%늘었다. 20여년간 인테리어디자인 산업의 외길을 걸어온 국보디자인은 최근 5년 사이 최고의 시장 점유율 상승을 기록 중이며 경쟁사 가운데 유일하게 6년 연속 도급순위가 상승했다. 또 지난해에는 대한주택공사가 주최한 제1회 리모델링 대상에서 설계ㆍ시공 감리로 대한건설협회장상을 받아 기술력을 공인받았다.
황 대표는 “지난해 매출액과 경상이익이 각각 580억원ㆍ63억원을 기록해 전년보다 각각 13.1%ㆍ80.9% 증가했다”며 “올해 매출 예상치인 670억원도 무난히 달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런 낙관적인 전망의 근거로 “올해로 이월된 지난해 수주만도 362억원에 이르는 데다 인테리어 산업 수요는 건설 경기 위축 속에서도 줄지 않고 있다”며 “특히 올해 매출 전망치에는 미국ㆍ중국 등 해외쪽 매출이 빠져 있다”는 점을 꼽았다.
한편 황 대표는 “조만간 회계감사보고서가 나오면 거래소로 이전을 위한 증자 실시여부 등 세부 계획을 이사회 등을 거쳐 최종 확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상훈기자 shlee@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