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경기침체 안면도 국제 꽃박람회 차질 우려

경기침체로 中지자체 2곳 불참 통보
충남도, 中주재 한국대사관에 참여독려 요청

국제적인 이벤트로 치러지는 2009 안면도 국제꽃박람회가 세계적 경기침체로 인해 타격을 받을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1일 안면도 국제꽃박람회 조직위에 따르면 당초 이번 꽃박람회에 해외 정부·지자체·업체 등 40개 단체를 참가시킨다는 목표 아래 유치활동을 벌여 지난해말까지 56개 단체로부터 참가회신을 받는 등 목표를 크게 초과했으나 최근 해외 자치단체 2곳이 참여불가 통보를 해왔다. 참여불가 통보를 해온 곳은 충남 태안군이 교류중인 중국 산동성 태안시와 길림성 연변시 등 2곳. 이들은 지난주 “메리트가 부족한 이벤트성 행사에 소모성 경비를 지출할 수 없다”며 태안군과 충남도 국제통상과로 각각 불참의사를 이메일로 밝혀왔다. 이는 지난 10여년간 ‘세계 경제의 엔진’처럼 초고속 성장을 계속해온 중국이 최근 세계적인 경기침체 영향으로 한자리수로 성장률이 둔화된 데 이은 급속한 경기하락세를 반영한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이에 따라 이번 안면도국제꽃박람회 참가국 및 단체는 당초 7개국에서 네덜란드 정부와 타이베이 등 총 5개국으로 줄어들 전망이다. 충남도와 조직위는 글로벌 경기침체가 우선 당장 3개월 앞으로 다가온 관람객 유치목표 달성에 타격을 주지않을까 노심초사하고 있다. 조직위측은 당초 지난 2002년 행사때보다 52%가 늘어난 110만명을 유치목표로 잡아놓고 있고 특히 해외 관람객 유치목표를 2002년 대비 10% 가량 늘어난 2만2,000명으로 세워놓고 있는 상황이어서 관람객 유치목표 달성이 쉽지 않을 전망이다. 충남도와 조직위측은 이 같은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종전의 소극적 자세에서 탈피, 보다 공격적으로 해외단체 유치에 나서기로 했다. 충남도는 우선 중국주재 한국대사관을 통해 베이징시 등 중국의 유력 지자체 참여를 독려해줄 것으로 요청할 계획이다. 조직위측은 현재 해외자치단체의 불참이 잇따르기는 하지만 해외 참가업체가 목표치를 여전히 웃돌고 있고 이들이 네덜란드 등 원예선진국 소속업체들이어서 국제꽃박람회의 진수를 만끽하기에는 조금도 손색이 없다고 밝히고 있다. 조직위 관계자는 “해외 관람객 감소우려를 감안해 해외 언론과 KOTRA 등 해외 유관기관 등을 통해 국제공인 국제박람회임을 부각시키는 한편 해외 향우회 인사 등을 통해 홍보에 총력을 기울여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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