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구 노령화가 진행될수록 부동산보다 주식투자 메리트가 높아질 것이라는 주장이 나왔다.
이석진 동양종금증권 연구원은 22일 ‘인구통계와 패러다임의 변화’라는 보고서를 통해 “인구 고령화로 지난 1970년대 이후 지속된 ‘부동산 불패신화’가 흔들릴 것”이라며 “앞으로 자산 포트폴리오에서 주식자산의 비중이 증가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주로 주택을 구입하는 45~54세 인구증가율이 연 4~6%로 가파르게 진행됐던 1990년부터 2006년까지 주택가격이 꾸준히 상승했지만 2007년 이후 이들 연령층의 인구증가율이 급속도로 둔화됐다.
내년에는 1.6%선으로 인구증가율이 급감하면서 주택가격 상승률도 정체를 보일 가능성이 클 것으로 예상됐다. 특히 노령인구의 증가와 선진국으로 도약 과정에서 소득 증가율도 감소해 부채 레버리지가 큰 주택에 대한 투자보다는 주식 등에 대한 투자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분석됐다.
이 연구원은 “미국이나 일본 등 인구 통계학적으로 고령화 사회일수록 부동산보다는 주식 등 금융자산이 전체 자산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높다”며 “은퇴 후 안정적인 소득이 필요하다는 측면에서 2~3년 전부터 시작된 적립식펀드의 증가도 이 같은 흐름과 무관하지 않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