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권 집값 3년간 30% 급등
서울 평균 19.11% 올라…송파구 46.53% 최고
정두환기자 dhchung@sed.co.kr
참여정부 이후 3년 동안 일관되게 추진돼온 정부의 집값안정대책에도 불구하고 이 기간 동안 강남권 집값은 30% 이상 뛰었다. 특히 강남권 재건축아파트는 일반아파트의 2배를 웃도는 60% 이상 오른 것으로 나타나 정부 정책의 실효성이 도마위에 올랐다.
22일 스피드뱅크ㆍ닥터아파트 등 부동산정보제공업계에 따르면 서울시내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은 참여정부 출범 직전인 지난 2003년 2월 초에 비해 19.11%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송파구는 이 기간 동안 평균 46.53% 올라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으며 강남구(35.25%), 서초구(31.88%), 강동구(34.59%)도 30%가 넘는 상승세를 보였다.
재건축추진단지들의 가격 상승폭은 더욱 컸다. 송파구의 재건축 아파트 가격 상승률이 84.84% 오른 것을 비롯해 강동구가 70.32%, 서초구가 60.98% 올랐으며 강남구 역시 55.06%의 상승률로 일반아파트를 훨씬 웃돌았다.
닥터아파트의 한 관계자는 "조사결과 강남권 재건축추진단지 중 8개 단지 10개 평형은 지난 3년간 2배 이상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상승률은 참여정부가 출범 직후부터 재건축 규제강화, 종합부동산세 신설 등 고강도 집값안정대책을 일관되게 추진해온 가운데 기록한 것이어서 정부 정책의 실효성 여부를 둘러싼 논란은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한편 최근 집값 상승세가 두드러진 목동신시가지와 여의도가 포함된 양천구와 영등포구도 지난 3년간 각각 28.54%, 27.52% 올랐다. 또 분당 등 5개 신도시도 28.30%의 높은 상승률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입력시간 : 2006/02/22 16: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