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산투자, 변동장서 빛난다"

강세장보다 수익률 더 높고 위험도는 낮아

분산투자가 강세장보다는 최근과 같이 변동성이 심한 장세에서 수익률을 더 높이고 위험을 낮춰주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투자증권은 지난해 국내 증시와 홍콩 증시에 투자자산을 반으로 나눠 50%씩 투자했다고 가정할 때 수익률은 36.9%로 국내에만 투자했을 때 얻을 수 있는 수익률 32.6%보다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고 27일 밝혔다. 또 위험 정도를 나타내는 표준편차는 분산투자시 22.8%로 국내에만 투자했을 때의 25.8%보다 낮아 분산투자시 수익률과 안정성이 더 높아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코스피지수가 변동성 국면에 돌입한 후 수익률은 분산투자의 효과를 더욱 극명하게 보여줬다. 미국 서브프라임 모기지(비우량 주택담보대툴) 부실 우려가 제기된 지난해 7월24일부터 지난해 말까지 국내 증시에만 투자했을 경우에는 마이너스 5.4%로 손실이 났지만 역시 큰 폭의 변동성을 보인 홍콩과 나눠 투자했을 때는 8.9%의 이익을 본 것으로 파악됐다. 위험도를 나타내는 표준편차 역시 32.9%에서 29.4%로 낮아졌다. 특히 우리투자증권은 동일자산 내의 분산투자보다는 자산 간 분산투자가 더 효과적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지난 2000년 이후 올 1월 말까지 국내 주식에 100% 투자하거나 국내외 주식에 50%씩 분산투자한 경우 누적수익률은 각각 10.97%, 7.2%였고 위험도는 각각 27.4%, 19.6%로 나타났다. 반면 국내외 주식에 각각 30%를 투자하고 국내 채권에 40%를 투자한 경우 수익률은 7.9%, 위험도는 11.36%로 집계됐다. 서동필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자산 간 분산투자가 이뤄진 포트폴리오는 주식으로만 구성된 포트폴리오에 비해 위험도가 전구간에 걸쳐 확실히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요즘처럼 변동성이 부쩍 높아진 상황에서는 자산 간 분산투자 등 기본에 충실한 투자가 위험을 낮추고 수익의 안정성을 높이는 최상의 투자전략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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