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기술위성3호, 러시아에서 오늘 발사

오늘 국내 첫 적외선 우주관측 위성인 ‘과학기술위성 3호 (STSAT-3)’가 발사될 전망이다.

발사관리단은 20일(현지시간) 러시아 현지에서 열린 발사준비 최종점검 회의에서 위성과 발사체 및 기상 조건 등을 확인한 결과 예정대로 이날 오후 1시 10분 발사하기로 결정했다.

발사관리단장 박경수 미래부 우주기술과장은 “현재까지 발사체와 위성 모두 아무 문제점이 발견되고 있지 않다”며 예정 시간대로 발사될 것임을 밝혔다.

과학기술위성 3호는 지난 8월 이곳 야스니에서 아리랑 5호 위성을 발사한 드네프르(Dnepr) 발사체에 실려 우주 궤도에 오른다.

드네프르 발사체는 ‘SS-18’ 이라고 불렸던 대륙간 탄도미사일을 개조한 로켓이다. 특이한 점은 지상 발사패드를 이용하지 않고 ‘사일로(SILO)’라 불리는 지하 벙커에서 발사된다는 점이다. 지상 발사패드를 이용하는 로켓에 비해 기상조건의 영향을 거의 받지 않고 발사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현재 드네프르에는 과학기술위성 3호 이외에도 손바닥 크기만 한 규브위성 부터 세탁기 크기의 소형위성 등 총 23개의 위성이 실려 있다. 이중에는 국내 벤처기업 세트렉아이에서 제작 수출한 ‘두바이셋-2(DubaiSat-2)’도 포함되어 있다.

드네프르는 발사 후 2분 안에 1단과 2단 로켓을 분리하고 약 6분 뒤 상단 페어링을 분리하며 위성들을 목표 궤도에 올려놓을 예정이다. 과학기술 위성 3호는 발사 후 약 16분 뒤 고도 600km 지점에서 상단 발사체와 분리된다.

위성과의 첫 교신은 발사 약 90분 뒤 북극에 위치한 스발바드(Svalbard) 지상국에서 이뤄진다. 위성의 위치를 확인하는 비콘 신호를 수신하는 것으로 과학기술위성 3호의 궤도 진입 성공여부를 파악할 수 있다.

과학기술위성 3호는 발사 후 6시간 뒤 우리나라 상공을 지나게 된다. 이때 대전 인공위성연구센터와 접속할 예정이다. 이 교신이 이루어지면 과학기술위성 3호의 성공을 확신할 수 있다.

/디지털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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