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한미군 감축, 美대선후 당차원 교섭"

한나라 박진 국제위원장

미국 공화당 전당대회 참가를 위해 뉴욕을 방문 중인 한나라당 박 진 국제위원장은 1일(현지시간) 오는 11월 미 대선이 끝나면 주한미군 감축 문제를 한나라당 차원에서 본격적으로 교섭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 위원장은 이날 뉴욕 특파원들과 만나 “북한 핵 문제가 불거지고 이라크 파병으로 한국군의 전력손실이 우려되는 현실에서 주한 미군을 감축하는 것은 한반도 평화와 안정에 위험요소가 될 수 있다”며 “당 차원에서 미국 대통령선거가 끝나면 이 문제를 공식적으로 제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주한 미군 감축이 해외주둔 미군재배치 검토(GPR) 계획에 따른 것이지만 공화당 내에서도 한국 안보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우려가 확산되고 있으며 방미 기간 중 접촉한 토머스 데이비스 하원 정부개혁위원장이 이 같은 사정을 잘 알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공화당 정강정책이 테러와의 전쟁을 강조하는 등 이전 경제와 사회복지 분야에서 외교안보 분야로 무게중심이 바뀌었으며 이에 따라 북한과의 마찰과 갈등도 예상되는 만큼 미 대선 이후의 한미관계를 다시 수립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한편 한나라당 대표단은 박 위원장과 함께 홍준표ㆍ최병국ㆍ장윤석ㆍ나경원 의원 등으로 구성되었으며 이번 대회 참가는 중도 또는 중도 보수 정당간 연합체인 국제민주연맹(IDU) 초청으로 이뤄졌다.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