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수페타시스가 중국 인쇄회로기판(PCB) 기업을 인수했다는 소식에 급등했다.
이수페타시스는 25일 전날보다 6.18%(460원) 오른 7,9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이수페타시스는 이날 약 260억원을 투입해 중국 후난성 샹탄시에 위치한 TTL(Trendtronic Tech Limit)의 지분 60%와 경영권을 확보했다는 소식에 투자심리가 크게 개선됐다.
이수페타시스는 중저층 PCB 시장 진출을 위해 최근 몇 년 동안 중국 기업 인수를 검토해 왔다. 그동안 인수후보 기업들에 대한 정밀실사를 진행한 결과 생산능력과 사업장 부지 측면에서 비교 기업보다 우위에 있고, 미래 성장 가능성이 높은 후난성에 위치한 TTL이 최종 인수기업으로 확정됐다.
이수페타시스는 자사의 생산기술과 품질관리 능력을 지원해 TTL을 3년 내에 중국시장을 선도하는 MLB(Multi Layer Board, 다층회로 기판) 전문 기업으로 성장시킬 계획이다.
회사 관계자는 “그 동안 이수페타시스는 국내 생산원가, 시설부족 등의 문제 때문에 대량 양산 수주가 가능한 중저층 PCB 수요에 적절히 대응하기 어려웠다”며 “이번 중국 TTL 인수를 통해 이 같은 문제점을 해결하고 초고다층 PCB에서부터 IT 가전까지 아우르는 종합 PCB 기업의 생산능력까지 갖출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김상표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MLB업체 인수 목적은 생산능력 확대 및 신규 거래선 확보를 위한 것으로 파악된다”며 “이번 인수건을 통해 중저층 MLB라인업을 강화하고 원가경쟁력을 제고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