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투신에 대한 리젠트 퍼시픽그룹의 자본참여는 투신의 조기 경영정상화는 물론 구조조정에 따른 정부의 부담을 덜어줄수 있습니다. 휴지조각 상태인 주식을 정상화함으로써 기존 주주에게도 도움이 되는 1석3조의 결과를 낳을 것입니다.』지난 8일 리젠트 퍼시픽그룹과 자본참여에 대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대한투신의 김종환(金鍾煥·사진) 사장은 외자유치의 의미를 이같이 설명했다.
金사장은『금융당국은 99회계연도가 끝나는 내년 3월경 경영상태를 보고 투신 구조조정의 최종 판단을 내릴 것으로 보인다』면서『지금과 같이 자생 가능성이 높으면 굳이 수술대에 올리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金사장은 특히『이헌재(李憲宰) 금융감독원장이 서강경제인포럼에서 내부 부실을 해결할 경우 투신의 상장을 허용할 방침이라고 밝힌 것도 결국은 자생에 무게중심을 둔 것으로 해석된다』고 말했다.
현재 金사장이 구상하고 잇는 경영정상화 수순은 리젠트 퍼시픽그룹의 2,000억원 출자와 99회계연도 예상 순익 5,000억~6,000억원을 합해 4,647억원의 자기자본 적자를 해소한 뒤 올해안으로 코스닥 등록을 추진하는 것.
金사장은『앞으로 2개월간의 실사작업을 거쳐 리젠트 퍼시픽그룹과 구체적인 협상을 진행할 계획이지만 리젠트 퍼시픽그룹이 희망하고 있는 51%의 지분이나 2,000억원의 자본참여 규모는 확정된 것이 아니다』고 밝혔다.
金사장은『리젠트 퍼시픽그룹과의 협상이 잘 마무리되면 큰무리없이 올해안에 코스닥시장 등록이 가능할 것』이라면서『이럴 경우 그동안 대한투신에 대한 출자금을 자산가치 제로(0)로 생각해 온 주주들은 큰 수혜를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金사장은『대한투신은 이번 회계연도 들어 지난 8일 현재 2,100억원의
흑자를 기록하고 있으며, 1인당 생산성 역시 3억5,000만원에 달하는 등 경영실적이 대폭 호전되고 있다』면서『이같은 점때문에 리젠트 퍼시픽그룹측이 협상에 적극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정구영 기자 GYCHUNG@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