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의회가 유로존 정상회의에서 합의된 그리스 구제금융안을 압도적으로 승인했다.
AFP통신에 따르면 독일 하원은 17일(현지시간) 그리스 구제금융안을 표결에 부쳐 찬성 439표, 반대 119표, 기권 40표로 통과시켰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표결에 앞서 이번 구제금융안이 그리스를 위기에서 벗어나게 할 유일한 해법이라고 강조하며 승인을 호소했다.
메르켈 총리는 이날 의회 특별 회기 연설에서 “유럽 부채 위기 이래 우리를 이끌고 있는 책임과 연대의 원칙이 13일의 승인에 잘 나타나 있다”고 강조했다. 메르켈 총리는 특히 “구제 패키지를 승인하지 않고 대안으로 그리스를 일시 유로존에서 탈퇴(타임-아웃)시키는 것은 대혼란을 초래할 것이 확실하다”고 말했다.
독일은 그리스의 지난 2차례 구제금융에서 개별 국가로서 가장 많은 돈을 빌려준 나라가 됐다. 그리스의 총 부채 390조 원 가운데 독일 채무액이 70조 원에 이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