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북부지역 부동산경매시장이 달아오르고 있다. 최근 수도권 북부 개발 및 교통시설확충에 대한 기대감이 고조되면서 향후 부동산가치상승을 노린 투자자들이 몰리고 있는 것.
29일 법원경매정보업계에 따르면 신도시 개발예정지인 김포ㆍ파주시는 물론 고양ㆍ구리ㆍ남양주ㆍ의정부시 등의 부동산 낙찰가율(감정가격 대비 낙찰가격의 비율)이 이달 들어 평균 86.3%를 기록, 전달의 77.5%에 비해 8.8%포인트 올랐다.
이는 이달 중 서울지역 낙찰가율(88.3%)에 버금가는 것으로 전국 평균 낙찰가율(74.3%)보다 12%포인트나 높은 수치다. 지역별로는
▲고양 83.1%
▲구리 90.5%
▲김포 104.3%
▲남양주 88.3%
▲의정부 86.9%의 낙찰가률을 나타냈다.
낙찰율도 오름세다. 이들 지역의 낙찰률은 7월중 22.3%를 나타내 전달(19.6%)보다 2.7%포인트 상승했다. 이는 수도권 북부의 광역교통망이 확충되고 각종 택지개발사업이 본격화 하면 인근 부동산 값이 오를 것이란 예측이 투자자들 사이에 확산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특히 토지에 대한 관심이 크게 늘어 논ㆍ밭은 83.4%, 임야는 86.5%, 대지는 95.1%의 낙찰가율을 나타냈다. 강명관 지지옥션 이사는 “최근 재건축 등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크게 낮아지면서 신규 개발지를 위주로 한 중ㆍ장기 투자사례가 늘고 있다”며, “수도권 북부지역은 남부에 비해 부동산 가치가 저평가됐던 만큼 지속적인 경매열기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민병권기자 newsroom@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