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 리서치](1) 골프학과 학생들의 선호 브랜드 [서울경제 골프매거진] 본지는 한국 골프의 미래를 짊어질 주인공이자 예비 전문가들인 골프학과 재학생들을 대상으로 사용 브랜드와 선호도를 조사했다. 이번 조사에는 경희대 골프경영학과, 서일대 사회체육골프과, 용인대 골프학과에 재학중인 133명의 학생이 참여했다. 이 가운데 남학생은 90명, 여학생은 43명이었다. 이들의 응답 속에서 골프계 미래의 단초를 읽는다. ■ 타이틀리스트 강세 속 테일러메이드, 나이키 인기 학생들은 가장 선호하는 브랜드로 타이틀리스트를 꼽았다. 테일러메이드와 나이키 등도 이들에게 많은 인기를 얻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학생들이 사용하고 있는 용품의 모든 부문에서 타이틀리스트의 강세가 두드러졌다. 타이틀리스트는 드라이버, 아이언, 웨지, 볼 부문에서 1위를 차지했고, 우드와 퍼터 사용률에서도 2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브랜드 선호도에서도 2위와 커다란 격차를 벌이며 1위에 올라 골프학과생들의 전폭적인 지지를 얻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타이틀리스트 제품을 사용하는 이유로는 뛰어난 성능 때문이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여기에 최정상급 선수들이 많이 사용하는 브랜드라는 인식도 큰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테일러메이드는 우드 사용률에서 1위를 차지했고 드라이버, 골프화, 골프웨어 부문에서 2위를 기록해 고른 반응을 이끌어냈다. 우드와 웨지 부문은 1, 2위 브랜드의 사용률이 전체의 절반을 넘어 브랜드 쏠림현상이 매우 심했다. 특히 골프화는 상위 3개 브랜드를 사용한다고 응답한 학생이 전체의 90%에 육박했다. 퍼터는 캘러웨이의 오디세이가 다른 브랜드를 압도하는 결과를 보였다. 골프웨어 사용률 1위를 기록한 나이키는 클럽 사용률에서도 비교적 높은 순위를 나타냈고, 브랜드 선호도에서는 2위에 올랐다. 이는 젊은 층을 타깃으로 하는 종합 스포츠 브랜드인 나이키에 학생들이 매우 친숙한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 선호 브랜드: 타이틀리스트 응답자의 35%가 가장 선호하는 브랜드로 타이틀리스트를 꼽았다. 나이키 13.6%, 테일러메이드 12.8%의 선호도를 보였고 투어스테이지, 캘러웨이가 뒤를 이었다. 타이틀리스트 측은 "골프학과생들이 용품에 대한 이해도가 높기 때문에 제품 성능의 우수성이 브랜드 선호도로 이어진 결과"라고 평가했다. 나이키골프는 제품의 우수성과 더불어 친숙성을 인기 비결로 꼽았다. "젊은 층에게 나이키는 어릴 적부터 친숙한 브랜드다. 여기에 앤서니 김, 미셸 위 등 젊은 투어선수들은 물론 학생들이 존경하는 타이거 우즈, 최경주 등도 브랜드 선호도에 영향을 끼치고 있을 것이다." ■ 드라이버: 2강 2중 타이틀리스트 드라이버를 사용한다는 응답자가 전체의 22.7%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이어 테일러메이드가 17.0%로 뒤를 이었고 나이키, 투어스테이지, 클리브랜드 순으로 사용률이 높았다. 타이틀리스트의 이선화 대리는 "지난해 선보인 909 D2, D3 드라이버가 젊은층에게도 큰 인기를 끌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며 "투어선수들이 많이 사용하는 점도 경기력 향상을 원하는 학생들의 선호도와 맞아떨어지는 것 같다"고 말했다. ■ 우드: 테일러메이드 초강세 우드 부문에서는 테일러메이드가 34.4%를 얻어 가장 높은 사용률을 보였다. 타이틀리스트가 21.0%로 2위를 차지했고 캘러웨이, 나이키, 투어스테이지가 뒤를 이었다. 드라이버에서 타이틀리스트에 근소한 차로 뒤진 테일러메이드는 우드 부문에서 확실한 우위를 나타냈다. 특히 두 브랜드 사용률이 전체의 절반을 넘는 55.4%로 나타나 다른 브랜드를 압도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 아이언: 박빙 속 혼전 양상 아이언은 투어스테이지와 타이틀리스트를 사용한다는 응답자가 14.8%로 같았다. 이어 미즈노와 캘러웨이가 10.7%의 사용률로 2위를 기록했다. 테일러메이드가 간발의 차를 보였다. 특히 투어스테이지의 선전이 눈에 띈다. 석교상사의 최은희 과장은 "국내 골퍼들이 선호하는 단조아이언의 타구감과 손맛은 중상급자 이상은 돼야 느낄 수 있다. 선수들이 선호하는 투어스테이지 아이언이 골프를 전문적으로 배우는 학생들에게 인기가 있는 것은 당연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 웨지: 브랜드 쏠림현상 타이틀리스트의 웨지를 사용한다는 응답자가 32.4%로 가장 많았다. 보키 스핀밀드 웨지가 뛰어난 성능을 내세워 꾸준한 인기를 지속하고 있는데다 지난해 말 출시한 스핀밀드 I과 II 역시 좋은 반응을 얻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타이틀리스트 측은 분석했다. 웨지의 명가 클리브랜드가 18.4%로 2위를 차지했고 다음으로 나이키, 테일러메이드, 투어스테이지가 뒤따랐다. 웨지도 우드와 마찬가지로 타이틀리스트와 클리브랜드 사용률이 50%를 넘어 브랜드 쏠림현상이 심한 것으로 나타났다. ■ 퍼터: 역시 오디세이 퍼터는 오디세이를 사용한다는 응답자가 36.1%에 달해 캘러웨이가 다른 브랜드와 큰 격차를 벌리며 1위를 차지했다. 2위는 17.6%의 사용률을 보인 타이틀리스트로 스카티카메론의 스튜디오 셀렉트 라인이 학생들에게도 큰 인기를 얻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예스골프, 테일러메이드, 나이키 순으로 퍼터 사용률이 높았다. ■ 볼: 타이틀리스트 독야청청 볼은 예상대로 타이틀리스트가 압도적인 수치를 보였다. 타이틀리스트는 응답자의 66.6% 사용률을 나타내 볼 시장의 절대강자임을 다시 한 번 입증했다. 2위는 11.9%의 사용률을 보인 나이키였다. 나이키골프의 성모은 과장은 "타이거 우즈와 최경주가 사용하는 원시리즈 볼이 시장에서 선전하고 있다"며 "존경하는 선수의 영향을 가장 많이 받는 때가 학생시절 임을 감안하면 앞으로 나이키 볼의 사용률이 더욱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 골프화: 빅3 사용률 90% 육박 골프화는 풋조이와 아디다스, 나이키 간 3파전이 치열했다. 응답자의 33.6%가 풋조이를 신는 것으로 조사됐고 아디다스 26.8%, 나이키가 26.0%의 사용률을 나타내 이들 세 브랜드의 사용률이 90%에 육박했다. 이 같은 결과에 대해 풋조이 측은 전문성을 이유로 든다. OEM 없이 자체 공장에서 오직 골프화만을 생산하는 전문 브랜드가 바로 풋조이라는 것. 이에 비해 아디다스와 나이키는 스포츠화 명문 브랜드로서의 강점을 내세우고 있다. ■ 골프웨어: 날개 단 나이키 학생들은 나이키 골프웨어를 가장 많이 입고 있었다. 응답자의 31.3%가 나이키를 입는다고 답변해 가장 높은 사용률을 보였다. 다음으로 14.1%가 아디다스, 8.0%가 캘러웨이를 꼽았다. 폴로와 빈폴이 뒤를 이었다. 나이키골프의 성모은 과장은 "90% 이상이 기능성 소재로 제작되는 나이키 골프웨어는 실제 골프를 하는 사람들이 입는 '두잉(Doing) 시장'에서 점유율이 가장 높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