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시장에 부도설이 다시 난무, 가뜩이나 위축된 투자심리를 더욱 악화시키고 있어 당국의 철저한 단속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20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최근 주가가 폭락하면서 잠시 자취를 감췄던 「부도예상 기업리스트」가 다시 주식시장에 나돌아 다니는 등 부도설에 대한 루머가 판쳐 투자자들을 불안에 떨게 하고 있다.
최근 증권가에는 30대그룹중 몇몇 그룹이 곧 부도에 직면할 것이라는 소문이 나오고 있다. 특히 A, B, C그룹 등 호남지역에 연고를 둔 업체들이 자금 악화설에 휩싸여 곤욕을 치르고 있다.
이날 주식시장에서도 바로크가구의 부도와 관련해 신원, 금경 등 일부 중견기업들이 바로크 가구에 거액의 지급보증을 섰다는 악성루머가 나돌면서 주가가 곤두박질치자 증권거래소를 통해 부인공시를 내는 등 루머를 진정시키는 한편 루머의 진원지를 파악하느라고 곤욕을 치르고 있다.
이처럼 부도설이 난무하면서 최근 3∼4일 사이에만도 부도설이나 자금악화설에 대해 증권거래소를 통해 부인공시를 낸 기업도 10여개업체에 달하고 있다.
신원그룹의 경우 증권거래소 공시를 통해 『바로크가구에 지급보증을 섰다는 소문은 전혀 사실무근』이라고 해명하면서 『그룹을 음해하려는 세력을 색출하기 위해 검찰에 수사를 의뢰할 방침』임을 밝혔다.<임석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