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캐피탈의 해외 자산유동화증권(ABS)이 국제신용평가기관인 무디스의 최우수 신용등급인 ‘Aaa’로 상향 조정됐다.
국내 여신전문금융회사가 해외에서 발행한 ABS가 대외 신용보증기관의 보증 없이 자체 채권자산만으로 무디스의 최우수 등급을 획득하기는 처음이다.
무디스는 현대캐피탈이 지난 2003년 12월과 2004년 6월 두 차례에 걸쳐 발행한 총 5억8,000만달러 규모의 ABS의 신용등급을 ‘Aaa’로 상향 조정했다고 현대캐피탈이 6일 밝혔다.
무디스는 “현대캐피탈의 자동차 할부금융 채권에 대한 자체 모니터링 및 분석 결과 2003년 12월 이후 연체율 및 대손상각 등의 개선효과가 두드러지고 지속적인 리스크 관리 및 신용관리 시스템의 우수성이 인정돼 ABS의 신용등급을 조정한다”고 설명했다.
이로써 오토피아 15차 ABS(2억2,800만달러)가 ‘Aa3’에서 ‘Aaa’로, 2004년 6월 발행한 오토피아 20차 ABS(3억달러)가 ‘Aa1’에서 ‘Aaa’로 각각 등급이 올랐다. 오토피아 20차 ABS는 지난해 8월에도 ‘Aa3(AA-)’에서 ‘Aa1(AA+)’으로 상향 조정됐었다.
이주혁 현대캐피탈 재무담당 상무는 “자동차 할부금융 채권이 기타 소비자금융 채권과 질적으로 차별화돼 있고 현대캐피탈의 신용관리 시스템이 인정을 받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한편 현대캐피탈은 2일 자동차 할부금융 채권을 기초자산으로 홍콩에서 3억유로 규모의 ABS 발행에 성공했으며 이에 앞서 3월과 5월 각각 일본에서 440억엔 규모의 사무라이본드 발행, 홍콩에서 1억4,000만달러 규모의 신디케이티드론 차입 등 해외 자금조달에 잇따라 성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