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자동차가 9일부터 실시하는 대졸 신입사원 면접시험에서 종전과 완전히 차별화된 시험을 계획하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이러한 변화는 창의성을 가장 높게 평가한다는 회사의 계획에 따라 면접 질문도 이에 맞게 변해야 한다는 방침에 따른 것이다.이에 따라 9일부터 3일간 실시하는 면접에서는 지원자들의 창의성이 당락을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신업사원 채용은 준비단계부터 종전과 차별화된다. 우선 간부 위주로 이뤄지던 채용 태스크포스에 「젊은 피」를 수혈한 것. 현대와 기아 직원 8명으로 구성된 채용팀에 일반 사원이나 대리급 직원들이 참여, 한달 동안 기획회의를 했다. 창의적인 인재를 뽑으려면 기획부터 참신한 아이디어가 필요하다는 것이 현대측의 설명이다.
면접에서 지원자들은 전혀 예상하지 못한 질문을 받을 가능성이 높다. 예를 들면 『로마에서 지갑을 도난당한 채 홀로 남겨졌다면 어떤 방법으로 귀국하겠는가』 또는 『당신은 노래방에서 스스로 노래를 하는 편인가, 아니면 시킬때까지 기다리는 편인가』등 다소 황당하게 느껴질 질문들이 던져 진다. 또 인터넷 혁명이 자동차 유통구조에 가져올 수 있는 변화나 벤처기업 열풍에 대한 의견 등 인터넷 및 벤처 관련 질문도 많을 것으로 보인다.
또 이번 채용에서 중요하게 평가하는 것은 어학실력. 최근 현대차는 해외파견 인력을 50명에서 250명으로 늘리며 어학실력이 뛰어난 인력이 절실하게 필요해졌다. 특히 해외진출이 활발해지면 어학실력을 갖춘 인력은 더욱 가치가 높아질 것이라고 현대는 덧붙였다.
최원정기자BAOBAB@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