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금융기관 대부분이 막대한 부실채권으로 도산 위기에 빠졌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중국의 금융기관을 대표하는 4대 국유은행의 불량자산 총액이 18조위안(한화 약 2,500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밝혀졌다.다이샹룽(戴相龍) 중국 인민은행장은 1일 지난 9월 말 현재 중국은행과 건설, 공상, 농업 등 4대 은행의 전체 대출액이 68조위안에 달하며 이중 불량 자산이 26.6%인 약18조위안 규모이고 불량자산 가운데 약7%는 이미 손실로 처리됐다고 밝혔다.
국제신용평가 기관인 피치는 중국의 금융시스템이 막대한 규모의 부실채권으로 인해 실질적인 지급불능(effectively insolvent) 상황에 빠져 있다고 평가했다.
다이 행장은 베이징에서 열린 '불량자산 처리를 위한 국제포럼'에 참석, "중국금융계가 각종 위험에 놓여 있으며 특히 과도한 부실채를 안고 있는 국유 독자은행들의 경우 심각한 상황"이라고 경고했다.
/홍콩=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