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책] 마케팅 상상력 外




■피터 드러커처럼 생각하라(히사츠네 게이치 지음, 랜덤하우스중앙 펴냄)=‘프로페셔널의 조건’‘변화 리더의 조건’‘이노베이터의 조건’‘넥스트 소사이어티’ 등 드러커 60년 저작을 그림과 도표를 정리해 놓았다. 도해(圖解) 커뮤니케이션이라는 이색적인 기법을 통해 드러커의 경영 철학을 설명했다. 저자는 드러커에서 배워야 할 것은 경영 그 자체만이 아니라 경영에 참여하는 직장인으로서 생존 방식, 일하는 방식, 자기 경영 원칙도 포함된다고 주장한다. ■신용불량국가(다미앵 미예 외 지음, 창비 펴냄)=아프리카와 라틴아메리카, 아시아를 덮친 외환 위기의 현장을 낱낱이 파헤쳤다. 저자들은 외환위기의 책임이 IMF와 같은 국제금융기관과 미국 주도의 선진 산업국, 부패한 개발도상국 지도자에게 있다고 말한다. 풍부한 자료와 구체적인 사례를 따라가다 보면 부도덕한 방법으로 가난한 나라에 외채를 떠 안기고 그 상환과 구조조정정책을 강요하는 실체가 무엇인지 자연스럽게 알게 된다. ■마케팅상상력(김민주 지음, 리더스북 펴냄)=성공하는 마케팅과 실패하는 마케팅의 차이를 설명하고 있다. 저자는 성공하는 마케팅에는 상상력이 자리잡고 있다고 말한다. ▦생각나는 대로 시간순으로 적어라 ▦실패 사례를 많이 봐라 ▦다른 업종의 사람들과 많이 교류하라 ▦아이디어를 위한 제3의 공간을 만들어라 등 상상력을 개발하기 위한 구체적인 방법을 제시했다. ■당신의 아프리카에 펭귄이 방문했습니다(장태호 지음, 종이심장 펴냄)=케이프 타운에 살고 있는 저자가 직접 찍은 사진 200여장을 곁들인 아프리카 여행 에세이.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의 소소한 일상 생활모습이 잔잔하게 펼쳐진다. 감칠맛 나는 문체와 이국적인 풍경에 대한 섬세한 표현력이 돋보인다. ■사진과 그림으로 보는 중국사 강의(저우스펀 지음, 돌베개 펴냄)=고대 신화시대부터 마지막 청왕조시대까지의 중국사를 11개로 나눠 소개한 ‘편안한 이야기 역사책’이다. 기존의 중국 역사서는 단순히 유물 사진을 보여주는 데만 치중하거나 반대로 텍스트를 통해 개별 사건들을 나열하고 설명하는 데만 집중했다면, 책은 다양한 사진ㆍ그림ㆍ지도ㆍ도표 등을 함께 수록해 별도의 참고자료 없이도 중국통사를 한눈에 파악할 수 있도록 했다. 책의 각 장 말미에 연표를 수록해 중국사와 세계사를 한눈에 비교할 수 있도록 했다. 한 나라의 역사가 개별적으로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다른 나라와의 관계 속에서 영향을 주고받으며 세계의 역사 전체를 이뤄간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 ■삼인삼색 미학오디세이(현태준, 이우일, 김태권 지음, 휴머니스트 펴냄)=미학자이자 시사평론가인 진중권의 베스트셀러 '미학 오디세이'를 그림으로 재구성한 책. 현태준, 이우일, 김태권 등 작품성과 예술성을 모두 인정 받고 있는 만화가들이 미학의 세계를 재미있게 안내한다. 1권 '원시-근대', 2권 '모더니즘', 3권 '포스트 모더니즘'등 각 권마다 특유의 개성넘치는 그림체와 형식을 통해 한 시대 미술의 의미를 조명한다. 만화에서만 만날 수 있는 자유분방한 형식과 특유의 유머를 보는 재미도 쏠쏠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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