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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의 최고경영자(CEO)가 자사주를 매입했다는 소식에 한라건설과 우리금융지주가 동반강세를 보였다.
한라건설은 10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전날보다 2.02%(250원) 오른 1만2,650원에 거래를 마쳤다. 기관이 2만주 이상 순매수하며 주가를 끌어올렸다. 우리금융지주 장 내내 강세를 보인 끝에 역시 전날보다 2.05% 오른 1만2,450원으로 장을 마감해 닷새 만에 상승세로 돌아섰다.
이날 한라건설과 우리금융이 강세를 보인 것은 최고경영자가 자사주 매입에 나섰다는 소식이 전해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정몽원 한라건설 회장은 지난 6일과 이날 각각 2,000주와 1만5,000주씩 총 1만7,000주 규모의 자사주를 사들였다. 자사주 취득에 사용된 금액은 약 2억원에 달한다. 이로써 정 회장의 한라건설 보유 주식수는 659만2,665주에서 660만7,665주로 지분율 역시 24.05%에서 24.11%로 0.065%포인트 늘렸다. 정 회장은 지난달 26일부터 이달 3일까지 세 차례에 걸쳐 5,000주를 사들이기도 했다.
이팔성 우리금융지주 회장 역시 전날 약 3,000만원을 투자해 자사주 2,500주를 장내 매입해 보유주식수를 6만6,000주에서 6만8,500주로 확대했다.
전문가들은 그룹 회장들의 자사주 매입을 주가 부양 차원으로 해석하고 있다. 증권사의 한 관계자는 “그룹 최고 책임자의 자사주 매입이 투자자들에게는 주가 부양 의지로 비춰질 수 있어 긍정적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며 “하지만 보다 분명한 시그널을 보여주기 위해서는 실적 개선이라는 가시적인 효과를 가져와야 한다”고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