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피츠버그대 제럴드 섀튼 교수가 지난 9월 서울대 황우석 교수에게 줄기세포 허브 발족 예산으로 20만 달러를 제안한 사실이 20일 밝혀졌다. 제인 더필드 피츠버그대 대변인은 이날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섀튼 교수가 황 교수에게 '초기 예산 내역서'(Detailed budget for initial budget period)를 보낸 사실을 확인하면서 "이 서류는 결국 이뤄지지 않았던 미국의 세계 줄기세포 허브발족을 위한 제안서(proposal) 내지는 토론서(discussion document)에 불과할 뿐"이라면서 "이 서류에 따른 어떠한 돈도 지불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이 서류는 결코 '청구서'가 아니라고 거듭 강조했다. 더필드 대변인은 이어 이 서류에 허브 홍보 활동과 관련, 시간당 40달러씩 160시간 분량의 6천400 달러가 자신에게 책정된 사실과 관련, "섀튼 교수가 허브 홍보를 위해 도와달라고 부탁해 고려해 보겠다고 한 적은 있다"고 밝히고 "그 뒤로는 내일에도 바빠 구체적인 얘기를 할 시간이 없었으며, 이 서류에 제시된 시간당 임금요율은 내가 실제로 받는 임금 수준과도 맞지 않는다"고 말했다. 더필드 대변인은 이어 섀튼 교수와 황 박사가 피츠버그대가 아닌 미국내 어디엔가에 줄기세포 허브를 발족하기 위한 아이디어를 서로 논의한 것 같다고 말했다. 이 예산 내역서에는 섀튼 교수 자신에게 1년 연봉 25만9천 달러를 지급하는 것을 포함, 캘빈 시멀리, 로라 휴잇슨 등 피츠버그대 소속 연구원 2명에게 각각 12만6천274 달러, 10만9천803 달러가 각각 책정됐으며, 이에 따른 초기 봉급액으로 세 사람에게 각각 7만9천858달러, 3만8천829달러, 3만3천764달러씩이 제시됐다. 이와함께 이들 3명이 서울대, 옥스퍼드대, 또는 샌프란시스코를 여행하는 비용으로 1만5천 달러가 책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