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에 가까운 취업률을 자랑하며 `취업대학'으로 불리는 기능대학에 여학생들의 도전이 늘고 있다.
그동안 이공계열 중심으로 학과가 편성돼 남학생 위주의 학생 구성을 보였으나 여성 취향의 학과가 속속 개설되고 대학측이 적극적인 유치 노력을 기울임에 따라여학생의 자리가 더욱 늘게 될 전망이다.
24일 학교법인 기능대학에 따르면 전국 23개 지역에 퍼져있는 기능대학의 올해졸업생 6천489명 가운데 여학생은 1천317명으로 전체의 20.3%를 차지, 2002년 여성 졸업생 18.6%에 비해 늘었다.
더욱이 올해 취업 희망 졸업생 4천309명 중 98.9%인 4천265명이 취업했으며 이가운데 24.5%인 1천45명이 여성 전문 기술인력으로 직장을 잡았다.
대부분의 대학마다 섬유, 귀금속 공예, 패션, 디자인 등의 학과가 개설돼 여학생들의 인기를 끌고 있고 유일한 여성 기능대학인 안성여자기능대학에는 이들 학과외에도 나노측정학과, CAD & 모델링과, 디지털디자인과, 인터넷미디어과 등이 있다.
기능대학은 아직 여학생들이 기계, 전자, 전기 등 이공계에 관심을 덜 보이고있지만 이들 중 정밀측정학과, 컴퓨터응용금속과, 컴퓨터응용기계학과 등에 대한구인요청이 늘고 있어 도전할만한 `이공계 틈새학과'로 주목받고 있다.
기능대학은 내년 입시부터 기능대학 정원의 30% 범위내에서 여성 우선선발을 단계적으로 추진하고 여성 친화적 학과 신설, 기숙사 등 편의시설 개선 등에 적극 나설 방침이다.
기능대학 하영민 기획국장은 "그동안 제조업 관련 학과는 남성 전용학과로 인식됐으나 각 학과에 컴퓨터를 활용한 분야가 도입되면서 섬세한 감성의 여학생 수요가 늘고 있다"면서 "전문 기술력을 우대하는 시대에 여성들이 적성에 맞는 기술을익힌다면 취업 등에 훨씬 유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기능대학도 이런 추세에 발맞춰 입학 전형시 기계전자 등 여성 기피학과에 대한 가점 부여와 여성 전용반 운영 등을 통해 도전정신을 가진 여학생 유치에적극 나서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2년제 국책 특수목적 대학인 기능대학은 다른 2년제 대학과 동일한 일정에따라 신입생 입학 전형을 실시한다.
(서울=연합뉴스) 한승호 기자